野 이재강, "尹 통일 독트린, 계엄 포석 만들어주려는 것"

"尹, 충암고 동문 김용현 국방장관 지명 후 반국가 세력 발언"

김석기 외교통일위원장이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2024.12.16/뉴스1 ⓒ News1 김민지 기자

(서울=뉴스1) 서상혁 신은빈 기자 = 이재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윤석열 대통령의 '8·15 통일 독트린'을 두고 "내란 공모자들에게 결국 계엄의 포석을 만들어주는 로드맵"이라며 "한반도 평화를 깨뜨리고 남북 긴장관계 조성과 무력 충돌을 유발할 수밖에 없도록 했다"고 비판했다.

이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김영호 통일부 장관에게 "내란을 모의하는 과정에서 구상한 것인가"라고 물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지난 8월 12일 충암고 출신의 대통령 경호처장인 김용현을 국방부 장관으로 지명한 후, 윤 대통령은 국무회의에서 '우리 사회 내부의 자유주의 체제를 위협하는 반국가 세력들이 곳곳에 있다'고 발언했다"며 "이런 과정에서 통일 독트린이 발표됐다"고 했다.

그러면서 "자주, 평화, 민주라는 기본 원칙과 남북 연합 통일 국가라는 민족공동체 통일 방안을 정면으로 부정한 것"이라며 "북한을 통일 주체에서 배제시키고 대북방송과 전단을 통해 북한 주민의 정보접근권을 확대해 북한 체제를 붕괴시키는 게 목적"이라고 비판했다.

김 장관을 향해선 "장관이 사전에 내란 일당의 업무를 몰랐다고 하는 건 장관으로서 매우 무책임하고 무능한 것"이라며 "통일부 기능을 정상화시키기 위해서라도 지금 당장 직에서 내려가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에 김 장관은 "이미 총리에게 사퇴 의사를 밝혔다"며 "다만 한반도 상황의 안정적 관리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답했다.

hyu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