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준호 "이준석 경거망동 가관…尹 탄핵 요구가 대선 권력놀음이냐"

"탄핵심판 절차 이제 막 시작…넘어야 할 산 많아"
"전쟁광·내란수괴 대통령 만들기 일조부터 사과해야"

한준호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주철현·이언주 최고위원, 박균택·이용우·이태형 법률위원장, 이건태 당 법률대변인과 함께 5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 민원실에서 윤석열 대통령 외 7명 내란죄 고발장을 접수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4.12.5/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서울=뉴스1) 구진욱 한병찬 임윤지 기자 = 한준호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은 16일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소추안 통과로 '조기 대선'이 가시화되자 출마 의사를 내비친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에 대해 "경거망동·권력 놀음"이라고 비판했다.

한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에서 "탄핵소추안 잉크가 마른 지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경거망동이 가관"이라며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 심판 절차가 이제 막 시작됐고, 파면 절차까지 넘어야 할 산이 많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 과정에서 발생한 혼란을 막아내고 민생과 경제를 안정시켜야 하는 과제가 시급하다"며 "그런데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의 관심사는 일찌감치 대통령 선거에 가 있다"고 꼬집었다.

한 최고위원은 "벌써부터 조기 대선 출마를 시사하고 있는데 그런 권력 놀음이나 하라고 국민들께서 윤석열의 탄핵을 요구한 게 아니다"라며 "국민들이 차가운 거리에서 뜨겁게 탄핵을 외쳐야 했던 것, 12·3 비상계엄 내란으로 국민들이 불안과 공포 떨어야 했던 것, 2년 반 전 윤석열 임기 동안 온갖 비상식적인 국정 운영으로 나라 위기에 빠트린 것, 이 모든 일에 근원적 책임은 이준석 의원에게 있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아울러 "본인 스스로 양두구육을 언급하면서 개고기 가장 열심히 팔았고, 잘 팔았던 사람이 바로 나였다 라고 고백한 바 있지 않느냐"며 "남 손가락질 전에 전쟁광, 내란수괴를 대통령으로 만드는 데 일조한 것부터 국민께 사과드리는 게 옳다"고 강조했다.

앞서 이 의원은 지난 14일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국회에서 가결된 후 JTBC 뉴스룸에 출연해 '대선에 나갈 계획이 있냐'는 질문에 "1월 말 이후에, 그러니까 2월에 만약 탄핵 결과가 나오게 되면 참여가 가능할 텐데 저는 진지하게 검토하고 있다"고 답했다.

그는 "정당 입장에서 개혁신당도 당연히 대통령 선거에서 비전을 가지고 다른 당과 겨뤄야지만 정당이 발전해 갈 수 있다 믿는다"며 "탄핵이란 것이 오래 걸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만약에 1월 말 이전에 되면 저는 못 나간다"며 "1월 말 이후에 그러니까 2월에 만약 탄핵 결과가 나오게 되면 참여가 가능하다"고 부연했다.

헌법 67조 4항에 따르면 대통령 피선거권을 갖기 위해선 만 40세에 달해야 한다. 또 대통령이 사망·사퇴·당선 무효가 되면 사유가 확정된 때부터 60일 내에 대선을 치러야 한다.

즉 이 의원은 1985년 3월 31일생으로 만 39세라, 내년 1월 31일 전에 헌재의 탄핵심판 결과가 나오면 대선 출마 자격을 얻지 못한단 뜻이다. 2월에 탄핵심판 결과가 나와 4월 이후 대선을 치르면 출마할 수 있다.

kjwowe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