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조기 대선 출마 검토"…홍준표 '꼭 대통령' 지지에 "고맙다"

이준석 "탄핵 1월말 이전이면 못나가…2월이면 가능"
"한동훈, 당대표도 뭉개고 다음 행보도 하고 싶은 것"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이 1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2025년도 예산안 관련 본회의에 참석한 뒤 회의장을 나서고 있다. 2024.12.10/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서울=뉴스1) 신윤하 이비슬 기자 =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이 헌법재판소에서 인용돼 조기 대선이 치러질 경우 대선에 출마할 의사가 있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14일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국회에서 가결된 후 JTBC 뉴스룸에 출연해 '대선에 나갈 계획이 있냐'는 질문에 "1월 말 이후에, 그러니까 2월에 만약 탄핵 결과가 나오게 되면 참여가 가능할 텐데 저는 진지하게 검토하고 있다"고 답했다.

그는 "정당 입장에서 개혁신당도 당연히 대통령 선거에서 비전을 가지고 다른 당과 겨뤄야지만 정당이 발전해 갈 수 있다 믿는다"며 "탄핵이란 것이 오래 걸리지 않을 거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만약에 1월 말 이전에 되면 저는 못 나간다"며 "1월 말 이후에 그러니까 2월에 만약에 탄핵 결과가 나오게 되면은 참여가 가능하다"고 부연했다.

헌법 67조 4항에 따르면 대통령 피선거권을 갖기 위해선 만 40세에 달해야 한다. 또 대통령이 사망·사퇴·당선 무효가 되면 사유가 확정된 때부터 60일 내에 대선을 치러야 한다.

즉 이 의원은 1985년 3월 31일생으로 만 39세라, 내년 1월 31일 전에 헌재의 탄핵심판 결과가 나오면 대선 출마 자격을 얻지 못한단 뜻이다. 2월에 탄핵심판 결과가 나와 4월 이후 대선을 치르면 출마할 수 있다.

이 의원은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에 대해 "한 대표가 자기 자리를 지킬 수 있다고 착각하는 것 같다"며 "총선은 시원하게 지고 결국 탄핵까지 이르게 됐는데 본인은 어떤 다른 정치적 행보를 주장한다. 굉장히 안 좋은 모습으로 비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한 대표가) 진짜 대선의 의지를 갖고 있는 상태라면 누가 해달라고 그래도 지금 대선 준비에 들어가야 하는 것"이라며 "그 말은 당대표에서 물러나는 것인데 오히려 발상이 좀 다른 것 같다"고 했다.

이어 "지금 당대표도 어떻게든 뭉개면서 가져가고 그다음 행보도 하고 싶단 걸 보인 거기 때문에 의지를 밝힘으로써 또다시 한번 실기하고 한 1시간 뒤부터 욕먹기 시작할 것"이라며 "한 대표는 오늘 탄핵안 가결 숫자를 보고 약간 의기소침해졌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홍준표 대구시장도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사퇴를 당했다"며 더욱 큰 꿈을 향해 움직일 생각을 숨기지 않았다.

홍 시장은 전날 밤 소통채널 '청년의 꿈'에서 지지자가 "꼭 대통령이 돼 홍 시장이 운영하시는 대한민국에서 꼭 살아보고 싶다"고 하자 "고맙습니다"라고 호응했다.

sinjenny97@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