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탄핵 표결' 토요일 그대로 한다…오늘은 탄핵안 발의(종합)
민주 "오늘 탄핵안 발의해…내일 보고 뒤 모레 오후 5시 표결"
"신병 확보 위한 긴급 체포결의안도 논의…권성동, 인정 못해"
- 구진욱 기자, 장성희 기자
(서울=뉴스1) 구진욱 장성희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2차 탄핵소추안 표결을 오는 14일 오후 5시에 변동 없이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탄핵소추안 발의는 이날 오후 중으로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노종면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의원총회가 끝난 뒤 백브리핑에서 "예정대로 2차 탄핵소추안 표결은 오는 14일에 표결하는 것으로 재확인했다"며 "오늘 중으로 발의가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내일 탄핵안 보고가 이뤄지며, 모레 5시에 표결한다"며 "(윤 대통령의 담화문에 대한 반발로) 일정을 당겨야 하는 것 아니냐는 의견도 있었지만 소추안 내용이 굉장히 중요하다는 의견이 (더 많이) 있었다"고 말했다.
노 대변인은 당초 탄핵소추안 발의 시점으로 예정된 시한을 하루 넘겼던 이유에 대해서는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당시에도 탄핵 사유를 보강하는 과정에서 시간이 지체되는 과정이 있었다"며 "'위헌적인 시행령 통치' 그리고 '위헌적·습관적인 거부권 행사' 이렇게 크게 2가지가 포함됐다"고 밝혔다.
노 대변인은 의원총회에서 윤 대통령의 긴급 담화문에 대한 논의도 이뤄졌다며, 의원들 사이에서 윤 대통령의 신병 확보를 위해 '긴급체포 결의안'을 채택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의견도 개진됐다고 밝혔다. 노 대변인은 결의 채택의 실익을 판단해 당 차원의 방침을 정하겠다고 설명했다.
이날 본회의에 상정될 내란 일반 특검법에 대한 윤 대통령의 향후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 가능성 여부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노 대변인은 "가능성 자체를 차단할 것"이라며 "모레 탄핵안을 반드시 가결시키고 (특검법) 법안 이송을 (가결) 직후에 할 예정이기에 윤석열은 거부권을 행사할 기회가 없을 것이라고 판단한다"고 답했다.
아울러 국민의힘의 새로운 원내대표로 선출된 권성동 의원에 대해서는 "선출이 매우 부당하고 국민 뜻을 역행해도 정면으로 역행하는 그런 결정이 여당에서 이뤄진 것으로 평가한다"며 "여당의 권성동 원내대표는 협상 상대로 인정할 수 없으며 협상 테이블에 마주 앉는 일은 없다"고 밝혔다.
이날 의원총회에 앞서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표는 윤 대통령의 긴급 담화문 내용을 직접 언급하며 윤 대통령을 '정신이상자'라며 직격했다.
박 원내대표는 모두발언에서 "극단적 망상에 사로잡힌 정신이상자나 할 법한 애길 하는 모습을 보였다"며 일갈했다.
그는 국민의힘 의원들에게 탄핵 표결 찬성을 촉구하며 "대한민국을 망국의 길로 끌고 가는 윤석열을 속히 탄핵하지 않는다면 그 막대한 피해는 5200만 명의 국민이 지게 될 것이 자명하다"며 "언제까지 사사로운 권력 놀음에 집착하면서 국민과 국가가 입을 피해를 외면할 생각이냐"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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