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尹 담화, 대국민 선전포고…내일 탄핵 표결 검토"(종합)
"관련자들에게 증거인멸 공개적으로 지령한 것"
내란특대위, 매일 2차례 상황정검회의 운영
- 원태성 기자, 임윤지 기자
(서울=뉴스1) 원태성 임윤지 기자 =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수석최고위원은 12일 윤석열 대통령의 담화문과 관련해 "극단적 망상 표출이고 불법 계엄 발동 자백이며 대국민 선전포고"라고 비판했다.
'윤석열 내란사태 특별대책위원장'을 맡은 김 최고위원은 이날 국회에서 윤석열 기자회견 관련 민주당 입장을 발표하며 이같이 밝혔다.
김 최고위원은 "오늘 오전 담화로 이시간 현재 윤석열의 정신적 실체가 재확인됐다"며 "헌정수호를 위해 헌법과 법률을 위반하고 실패할 계엄을 기획했다는 발언은 극단적 망상 표출이고 불법계엄 발동 자백이며 대국민 선전포고"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미 탄핵을 염두에 두고 헌재에서 할 변론에 대한 여지를 미리 낭독해 극우 세력의 소요를 선동한 것"이라며 "나아가 관련자들에게 증거인멸을 공개적으로 지령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윤석열에게 국가와 국회가 할 조치는 질서 있는 탄핵"이라며 "국민의힘은 즉각 탄핵 자유 투표를 결정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김 최고위원은 또한 " 국회는 국민 요구대로 이번 주 토요일 윤석열 탄핵 가결을 위해 힘을 모을 것"이라며 "헌법재판소는 신속한 윤석열 탄핵 결정으로 국가 정상화 시간을 최소화해 줄 것으로 믿는다"고 덧붙였다.
민주당 특대위는 윤 대통령 탄핵안이 가결될 때까지 매일 오후 9시와 오전 7시 40분에 특대위상황점검회의를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조승래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특대위 회의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방금 전 윤 대통령 담화를 봤을 때 그의 상태는 매우 심각한 것 아니냐"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윤 대통령은 내란 사태에 가담한 가담자들에 의해서 온갖 진술이 쏟아지는 상황인데도 국민들 앞에서 거짓말로 일관하고 결국에는 증거인멸을 시도하는 것이라고 판단했다"며 "수사기관은 윤 대통령을 긴급 체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는 14일로 예정된 탄핵 표결과 관련해서는 "당 내부에서도 내일 표결을 주장하는 분들이 있어 검토는 해볼 것"이라며 "현재 탄핵안에 대한 엄밀성, 구체성, 정확성 등을 가다듬는 과정이고 준비 정도 판단하면서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이 저렇게 괴이한 행동을 한다해서 국회가 흔들리는 모습을 보여서는 안된다"며 "원칙대로 일정 따라서 국민들과 함께 윤 대통령 직무정지를 위해 나아가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기자회견을 통해 12·3 비상계엄 사태에 관해 "저를 탄핵하든, 수사하든 당당히 맞설 것"이라며 여당에서 나오는 '자진 사퇴' 요구에 응할 뜻이 없다는 점을 분명히 하며, 야당이야말로 '국헌(國憲) 문란 세력'이라고 비판했다.
khan@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