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란 공범이 어딜 감히"…고발된 한총리 국회 출석에 고성
"체포당할 사람이다" 항의 쏟아지며 발언 끊기기도
한 "예산 성실히 집행…민생 안정 위해 협조 요청"
- 문창석 기자, 박소은 기자, 임윤지 기자
(서울=뉴스1) 문창석 박소은 임윤지 기자 = 한덕수 국무총리는 10일 기존 정부안보다 4억 1000억 원 감액된 내년도 예산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것에 대해 "정부는 국회가 의결한 예산을 성실히 집행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한 총리는 이날 오후 열린 국회 본회의에 참석해 "민생 안정과 경제 활력 회복을 위해 국회에서도 적극적인 협조와 지원을 해 줄 것을 요청드린다"며 이같이 밝혔다.
민주당은 최근 비상계엄 사태 당시 한 총리가 국무회의에 참석한 것을 두고 내란죄 혐의로 고발한 바 있다. 당사자인 한 총리가 발언대에 서려 하자 야당 의원들은 한 총리를 향해 "내란 공범이 어딜 감히 나오느냐", "체포당할 사람이다"라며 크게 소리쳤다.
한 총리가 발언하는 중에도 민주당 의원들이 고성으로 소리치면서 한 총리의 발언이 도중에 수 차례 끊기는 일도 있었다. 국민의힘 의원들의 항의에도 민주당 의원들의 고성이 이어지자 우원식 국회의장이 "조용히 하고 좀 들어보자"며 달래기도 했다.
한 총리는 "최근 우리 경제의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에 적극 대응해 연초부터 즉시 준비하겠다"며 "특히 취약계층에 대한 맞춤형 지원을 강화하여 어려운 분들이 당면한 민생 문제가 조금이나마 해소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또한 첨단 산업 경쟁력 확보 등을 지원해 우리 경제의 활력을 되살리고, 저출생 대응과 의료 개혁 등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한 구조개혁도 착실히 진행해가겠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 경제는 지금 성장이냐, 침체냐의 기로에서 숨 고를 시간조차 아쉬운 때"라며 "여야 합의를 통해 국민과 기업의 경제 활동을 더 원활히 지원할 수 있는 예산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경제가 발전의 길로 나아갈 수 있도록 정부는 헌법과 법률에 따라 성실히 해나가겠다"며 "민생 안정과 경제 활력 회복을 위해 국회에서도 적극적인 협조와 지원을 해주실 것을 요청드린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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