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종찬 "여당, 내홍 벌이면 폭망…친윤·친한 갈등은 막장·파장"[팩트앤뷰]

"국민의힘, 4년 중임제 등 권력구조 개편안 내놓을 것"
"조기 대선 가더라도 4년 중임제 등 권력구조 개편 필요"

배종찬 인사이트케이연구소장이 9일 뉴스1TV '팩트앤뷰'에 출연해 발언하고 있다.

(서울=뉴스1) 이호승 기자 = 배종찬 인사이트케이연구소장은 9일 윤석열 대통령의 계엄령 선포와 국회의 계엄령 해제 이후 탄핵정국과 관련해 "국민의힘이 지금 내홍을 벌이면 그냥 폭망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배 소장은 이날 뉴스1TV '팩트앤뷰'에 출연해 "윤석열 대통령, 한동훈 대표를 중심으로 뭉쳤던 친윤계와 친한계가 갈등을 빚는다면 당이 막장·파장으로 가는 것"이라며 "그렇게 된다면 지지층들마저 '그냥 탄핵으로 가자'고 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배 소장은 한 대표가 언급한 '질서 있는 조기 퇴진'에 대해서는 "어떤 정치적인 결정이든지 항상 일정이 나와야 하며 일정이 제일 중요하다"고 말했다.

배 소장은 '질서 있는 조기 퇴진'의 구체적인 시나리오로 "국민의힘은 권력구조 개편을 이야기하면서 4년 중임제를 내놓을 수밖에 없다"며 "4년 중임제 개헌 여부를 2026년 지방선거 때 국민투표에 부치자고 나올 수 있다"고 주장했다.

배 소장은 "(대통령을 탄핵하면 민주당에는) 6개월의 시간이 생기지만 국민의힘은 지방선거까지 1년 6개월을 주장해 그 사이에서 힘겨루기가 이뤄질 것"이라며 "국민의힘은 1년 6개월 늦추고 싶지만 어려울 것이다. 9개월 정도로 맞춰지지 않겠는가"라고 말했다.

배 소장은 2016년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 때와 달리 국민의힘이 윤 대통령 탄핵에 반대하는 것에 대해 "당시에는 학습 효과가 없었고 이재명 대표가 없었다는 것이 가장 큰 차이"라며 "8년 전처럼 내려놓으면 '이재명 대통령'이 자명하다는 인식이 있는 상황에서 누구든 임기 단축, 직무 정지, 탄핵 거부를 벗어나면 배신자 프레임에 갇힐 수밖에 없다"고 했다.

배 소장은 "국민의힘은 비상계엄 한 달째인 1월3일 전까지는 매우 설득력 있는, 명쾌한 로드맵을 내놓아야 한다"며 "그렇게 된다면 탄핵을 부담스러워하는 중도층에서도 기다려보자는 반응이 나올 수 있다"고 말했다.

배 소장은 탄핵정국 등에 따른 국론 분열 상황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정치권의 인식 변화와 함께 제도적인 개선책도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배 소장은 "만약 조기 대선으로 가더라도 권력구조 개편이 필요하다. 4년 중임제의 경우 '갈등의 골'의 깊이만 심화한다면 재집권 어려워 갈등을 해소하는 구조로 갈 것"이라며 "국회의원 소환제도나 국회 해산 제도가 도입된다면 대립 구조를 높이는 것에 대해 분명한 철퇴를 가하게 돼 조심하는 상황이 조성될 수 있다"고 말했다.

yos547@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