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尹, 버티면 국가경쟁력 돌이킬 수 없어…즉각 사퇴"

"尹, 본인 안위·영화 위해 경제 망치는 것 그만두라"
"정치적 불확실성, 신용등급에 폐해…외교도 불능"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오른쪽부터 박찬대 원내대표, 이 대표, 김민석 수석 최고위원. 2024.12.9/뉴스1 ⓒ News1 김민지 기자

(서울=뉴스1) 구교운 임윤지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9일 "본인의 안위와 영화를 위해 대한민국의 미래와 국민의 삶을, 특히 경제를 망치는 것을 그만둬야 한다. 즉각 사퇴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즉각 사퇴하지 않고 버티면 환율과 증권시장, AI, 반도체 등 대한민국 국가경쟁력에 돌이킬 수 없는 지장을 초래할 것"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국민의힘에는 "대통령이 사퇴하지 않을 경우 대비책으로 이상한 쓸데없는 얘기를 하지 말고 이번 토요일(14일) 탄핵 의결에 참석하라"고 촉구했다.

이 대표는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 사태 및 탄핵소추안 표결 무산 이후 한국에 대한 국제사회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미국은 즉각 헌법에 따른 민주 절차가 작동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는 등 국제사회도 우려하고 있다"며 "뉴욕타임스 같은 외신도 입을 모아 한국 정치의 격변이 연장됐다고 우려한다"고 전했다.

이어 "정치적 불확실성이 국가 신용등급에 미치는 폐해가 매우 크다"며 "지난주에도 큰 규모의 외국 자금이 빠져나갔고, 원달러환율이 계속 상향하고 있다. 코스피, 코스닥도 마찬가지"라고 예를 들었다.

이 대표는 탄핵 표결에 불참한 국민의힘을 겨냥해 "이런 현상이 우리 경제의 근본적 문제가 아니라 당리당략적이고 근시안적인 정치 행위 때문"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지난주 주가 폭락을 면하기는 했는데 연기금의 순매수가 있었기 때문"이라며 "연기금 같은 공공자금으로 주가를 떠받치는 데 한계가 있다"고 강조했다.

또 "외환시장도 마찬가지다. 환율 (급등) 억제를 위해 엄청난 자금이 투여되는 것으로 추측되는데 언제까지 버틸지 걱정"이라며 "이 피해는 추후 대한민국 경제에 엄청난 부담으로 작용하고 그 비용은 우리가 할부로 추후에 다 지급해야 한다"고 우려했다.

이 대표는 "현재와 같은 외교 불능 상태로는 가뜩이나 높아진 통상의 파고를 헤쳐 나갈 수 없다"며 "우리 반도체와 수출 경쟁력을 지속하려면 반드시 정상외교가 뒷받침돼야 한다"고 말했다.

kukoo@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