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김근식 "윤석열 대통령 탄핵이 가장 질서있는 퇴진"

한·한 국정 공동운영 구상에 "왕조시대 대리청정? 불가능"
"국힘·한동훈 살 길 찾아야…민심 거스르는 정치인 없어"

한동훈 국민의힘 총괄선대위원장이 4일 서울 송파구 마천시장에서 김근식 송파구병 후보 지지 유세를 하고 있다. 2024.4.4/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서울=뉴스1) 조현기 기자 = 국민의힘 송파병 당협위원장이자 전 비전전략실장을 지낸 김근식 교수는 9일 "가장 질서 있는 퇴진은 사실은 역설적으로 탄핵에 의한 직무정지"라고 말했다.

김 교수는 이날 오전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와 인터뷰에서 "언제 (윤 대통령이) 어떻게 물러난다는 건지 알 수가 없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특히 김 교수는 전날(8일)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한덕수 국무총리의 질서있는 퇴진과 국정 공동 운영 방안에 대해 "불가능하다"고 판단했다.

이에 사회자가 왜 불가능하냐고 묻자, 김 교수는 "이게 왕조시대에 대리청정하는 게 아니지 않냐"며 "가장 혼란스러운 상황으로 갈 수밖에 없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전날 한 대표와 한 총리의 방안에 대해 "야당이 인정하지 않는다. 국민들도 인정하지 않는다. (그렇다고) 조기 퇴진을 윤석열 대통령이 동의하고 있냐? 아니지 않지 않냐"고 되물었다.

이에 김 교수는 "지난주 토요일날에 탄핵 반대 입장으로 선회한 것에 대해서 저는 진정성 있게 사과를 하시는 게 맞다"며 "우리가 대응책을 마련하려면 직무정지라고 하는 가장 안전한 장치로 묶어놔야 한다. 가장 안전하게 직무정지를 통해서 질서 있는 퇴각을 준비하는 게 맞다"고 재차 탄핵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또 김 교수는 "이번 주 (다가올 탄핵 표결에서) 국민의힘 의원님들이나 한동훈 대표라도 당이 살 길을 찾아야 된다"며 "민심을 거스르는 정치인은 없다"고 덧붙였다.

한편 김 교수를 비롯해 국민의힘 원외 당협위원장 21인은 지난 4일 성명을 내고 "윤석열 대통령은 국민의힘을 탈당해 달라"며 "탈당을 거부한다면 당 지도부는 대통령을 윤리위에 회부하고 출당 조치해달라"고 밝혔다.

choh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