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섭, 탄핵 불참 비난여론 걱정에…윤상현 "1년 후 국민은 달라져"

"지역에서 엄청 욕 먹는다. 어떻게 해야 하나 하소연하더라"
"나도 박근혜 탄핵 앞장서 반대해 욕먹어…1년 후 의리 있다며 무소속 나와도 찍어주더라"

배승희 변호사의 유튜브 채널 '따따부따 배승희 라이브' 갈무리 ⓒ 뉴스1

(서울=뉴스1) 조현기 기자 =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이 한 유튜브에 출연해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 불참에 따른 역풍을 우려하는 김재섭 의원에게 "지금 당장 그럴 수 있다. 내일·모레·1년 후 국민은 또 달라진다"고 말했다.

9일 정치권에 따르면 윤 의원은 전날(8일) 배승희 변호사의 유튜브 채널 '따따부따 배승희 라이브'에 출연해 "우리가 어떻게 하기 나름"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윤 의원은 이날 방송에서 김 의원이 지난 7일 윤 대통령 탄핵안 표결 불참 이후 "형, 나 지역에서 엄청나게 욕을 먹는다. 어떻게 해야 하냐"고 하소연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윤 의원은 "나도 박(근혜) 대통령 탄핵에 앞장서서 반대했다. 끝까지 갔다"며 "그때 나 욕 많이 먹었다"고 김 의원에게 답변했다고 했다.

이어 "그런데 1년 후에는 다 '야 윤상현 의리 있어 좋아'(라는 말을 들었다). 그 다음에 무소속 가도 다 찍어줬다"고 말했다.

윤 의원은 박 전 대통령 탄핵 이후인 2020년 21대 총선 당시 인천 동미추홀 을 지역구에서 무소속으로 출마해 당선됐다.

앞서 국회는 지난 7일 본회의를 열고 윤 대통령에 대한 첫 번째 탄핵소추안을 표결했지만, 재석 의원 195명이 참여하는 데 그쳐 투표 불성립으로 폐기됐다. 탄핵안 통과에는 재적 의원 3분의 2(200명) 이상의 찬성이 필요하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 반대를 당론으로 정하고 표결에 참여하지 않았다. 다만 안철수·김예지·김상욱 의원은 표결에 참여했다.

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국민의힘 퇴장 속에 의결 정족수 195명으로 미달, 투표 불성립으로 인해 폐기된 뒤 야당 의원들이 퇴장하고 있다. 2024.12.7/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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