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민주, 예산안으로 국민 협박…감액 잘못 자인하는 것"

野, 탄핵 동의 안 하면 감액 예산안 10일 본회의 통과 경고
대통령실 등 7000억 추가 삭감해 총 4.8조 감액 방침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 2024.12.7/뉴스1 ⓒ News1 김민지 기자

(서울=뉴스1) 조현기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8일 윤석열 대통령 탄핵에 동조하지 않으면 감액 예산안을 통과시키겠다고 한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민주당은 감액예산으로 국민들 상대로 협박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한 대표는 이날 오후 본인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감액예산안을 그대로 확정하는 것을 '협박수단'으로 쓴다는 건, 민주당이 감액한 예산안이 잘못이라고 스스로 자인하는 것"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앞서 박정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장 등 더불어민주당 소속 예결위원들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민주당은 반헌법적 정부가 아닌, 정상적인 정부와 예산안 협의를 추진할 것"이라며 "정부와 국민의힘이 이에 동조하지 않으면 우리는 국회의장이 정한 10일에 반드시 예산안을 통과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또 민주당은 이날 내년도 감액 예산안에서 7000억 원을 추가로 삭감, 총 4조 8000억 원을 감액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한민수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오후 열린 민주당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서 당 정책위원회는 이같은 추가 삭감 내용이 담긴 예산안 내용을 보고했다고 밝혔다.

진성준 민주당 정책위의장은 최고위원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정책위원회 중심이 돼 추가 감액 소요를 발굴했다"며 "그게 7000억 원"이라고 설명했다. 예결위는 677조 원 규모의 내년도 예산안 중 4조 1000억 원을 삭감한 감액 예산안을 야당 주도로 통과시켰는데, 여기에 7000억 원 추가 삭감 방침을 확정한 것이다.

choh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