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즉각 탄핵"…한겨울 풍찬노숙 단식 돌입한 민주 3인방
이학영·남인순·박홍근 "내란범죄 일어날 수 없는 나라 만들어야"
"한동훈·한덕수 공동행사는 위헌 통치, 제2의 친위쿠데타"
- 한병찬 기자
(서울=뉴스1) 한병찬 기자 =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8일 '윤석열 즉각 탄핵과 한동훈·한덕수 친위쿠데타 저지를 위한 비상단식농성'에 돌입했다.
이학영·남인순·박홍근 민주당 의원은 이날 밤부터 국회 정문 앞에 돗자리만을 깔고 비상단식농성에 돌입했다. 오후 10시 기준 윤후덕·이수진·권향엽 민주당 의원이 이들과 함께 농성을 이어가고 있다. 현재 서울 체감온도는 영하 1도 정도다.
이들은 입장문을 통해 "지난 3일 국회가 계엄군에 의해 짓밟혔던 날 저희는 박정희 유신독재, 전두환·노태우 군사독재에 대항해 싸우며 희생과 헌신으로 쌓아 올린 대한민국 민주주의가 무너질 수 있다는 공포와 두려움을 느꼈다"며 "저희는 민주화운동을 하며 다시는 군부에 의한 계엄과 독재는 사라질 것이라고 믿었다. 그런데 이번 12.3 비상계엄은 그런 믿음을 부숴버렸다"고 했다.
이들은 "다시는 헌법을 부정하고 국기를 문란하는 내란 범죄가 일어날 수 없는 대한민국을 만들어야 한다"며 "다시는 청년들이 밤새워 국회 담장을 지켜야 하는 비극이 일어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윤석열 즉각 탄핵만이 유일하고 헌법적 절차에 맞는 길"이라며 "내란에 연루된 사람들에 대한 즉각적인 수사 체포, 처벌만이 답이다. 윤석열을 비롯해 내란에 연루된 사람들이 그 자리에 그대로 앉아 있는 한 지금은 여전히 내란 상황인 것과 다름없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대통령의 권한을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한덕수 국무총리가 공동 행사하겠다고 하는 것은 헌법적 권한 없는 위헌 통치, 제2의 친위쿠데타"라며 "대통령의 권한을 정지시키는 유일한 방법이었던 탄핵을 방해한 자 한동훈, 내란 가담 혐의 질문에 지금까지 답을 내놓고 있지 못한 한덕수, 이 두 사람이 어떻게 정부를 운영할 수 있단 말이냐"고 꼬집었다.
이어 "썩은 냄새가 풀풀 나는 정권 유지를 위해 시간을 벌고 있는 것, 이것이 바로 제2의 친위쿠데타"라며 "이제는 국민이 잠들 수 없는 밤, 청년들이 길거리로 뛰어나와야 하는 주말, 민생과 경제가 휘청거리는 이 비상 상황을 끝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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