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계엄' 파상공세 상임위 확대…국회 증언석 서는 충암고 교장

야, 상임위별 각개 여론전…교육위·정무위·환노위 현안질의
행안위는 국가수사본부 현장 방문해 수사 진행 상황 점검

이재명 대표를 비롯한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로텐더홀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소추안이 폐기된 후 표결에 불참한 국민의힘을 규탄하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4.12.7/뉴스1 ⓒ News1 김민지 기자

(서울=뉴스1) 한병찬 조현기 구진욱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9일 윤석열 대통령의 12.3 비상계엄 사태와 관련해 국회 상임위원회 차원에서 현안 질의를 하는 등 전선을 확대하고 있다.

국회 교육위원회·정무위원회·환경노동위원회는 이날 전체 회의를 열고 비상계엄 관련 현안 질의를 진행한다. 행정안전위원회도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를 현장 방문해 비상계엄 선포 관련 내란 혐의자에 대한 수사 진행 상황 보고 및 현장 점검을 실시할 계획이다.

먼저 교육위는 전체회의를 열고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관련 사태 파악을 위해 이주호 교육부 장관을 참고인으로 부른다. 아울러 계엄 선포로 피해를 본 충암고등학교 학생들을 대신해 이윤찬 충암고 교장도 출석해 입장을 밝힐 것으로 보인다.

교육위 소속 관계자에 따르면 이날 전체회의에서는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로 인한 이 장관의 책임 소지 여부를 따져 묻고, 계엄 선포로 인한 피해 상황을 청취할 계획이다. 또한 김건희 여사 논문 표절 의혹에 대한 현안 질의도 이어질 예정이다.

정무위는 이번 비상계엄 사태로 인한 증권시장의 불안감을 해소할 대책을 점검하고 이번 사태에 국무조정실이 어떤 역할을 했는지 따져 물을 계획이다.

정무위 소속 야당 의원은 통화에서 "계엄 건의를 할 때는 국방부 장관과 국무총리를 거쳐서 하게 돼 있다"며 "이 절차를 따져 물을 생각이다. 아울러 이번 내란 과정에서 국무총리와 국무총리실의 역할이 무엇이었는지 점검해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다만 정무위 소속 관계자는 "국민의힘 소속 윤한홍 국회 정무위 위원장이 여야 합의를 이유로 전체회의를 안 열어줄 가능성도 있다"며 "안 열어주면 즉각 규탄 회견을 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환노위도 비상계엄과 관련해 김완섭 환경부 장관과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을 불러 현안 질의를 할 예정이다. 환노위 관계자는 "두 사람은 당시 국무회의에 참석을 안 했지만 그동안 입장을 뚜렷하게 밝힌 게 없다"며 "이번 계엄 관련 입장을 묻고 현안 질의를 할 계획"이라고 했다.

한편 강유정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전날 의원총회 후 기자들을 만나 "상임위원회에서 현안 질의 및 입법 활동을 이어갈 것"이라며 "본회의가 예상된 날을 제외하고는 상임위가 열리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bcha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