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원내대표단 일괄사퇴…추경호 "헌정사 3번째 탄핵 표결 책임"

"탄핵 혼란상은 오늘이 마지막이어야 한다"
김상훈·배준영·신동욱·박준태·조지연 줄줄이 사의 표명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마친뒤 항의하는 민주당 관계자들을 뒤로 하고 국회 본청을 나서고 있다. 2024.12.7/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서울=뉴스1) 박기현 기자 =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를 비롯한 원내대표단이 7일 윤석열 대통령 탄핵 정국에 들어선 데 대해 책임을 통감하고 잇따라 사의를 표명했다.

추 원내대표는 이날 의원총회에서 "헌정사상 세 번째 대통령 탄핵 표결이 이뤄진 작금의 상황에 책임을 지고, 원내대표직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혔다.

그는 "그동안 부족한 저에게 중책을 맡겨주시고 저를 믿고 따라주신 의원님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그리고, 부여해 주신 임무를 마지막까지 수행하지 못해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했다.

이어 "마지막으로, 한 명의 국회의원으로서, 대통령 탄핵의 비극과 혼란상은 정말 오늘이 마지막이어야 한다는 것을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호소드린다"고 덧붙였다.

김상훈 정책위의장 또한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정책위의장은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 전후로 한 대표에게 물러날 뜻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배준영 원내수석부대표도 이날 페이스북에 "원내대표와 함께 사임한다"며 "앞으로 대통령 퇴진 절차가 조속하게, 질서 있게 잘 이루어지고 위대한 우리 대한민국을 다시 리셋할 수 있도록, 저도 제 자리에서 할 수 있는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했다.

신동욱 원내수석대변인과 조지연 원내대변인도 이날 탄핵안이 불성립한 직후 기자단 대상 공지를 통해 사의를 표명했다.

다만 추 원내대표 등 원내대표단이 사의를 전했음에도 현재 당내에서는 사태 수습을 위해선 사퇴를 미뤄야 한다는 의견이 나온다. 그러나 추 원내대표는 사퇴하겠다는 뜻을 굽히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masterki@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