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탄핵안, 정족수 부족 '폐기'…대통령 탄핵안 첫 '투표불성립'

국민의힘 불참으로 재적 200표 못 채워

진보당 윤종오 원내대표, 전종덕, 정혜경 의원, 김문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윤석열 대통령 탄핵·김건희 여사 특검법 표결을 앞둔 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국민의힘 의원들을 향해 탄핵 표결 동참을 촉구하며 손팻말을 들고 있다. 2024.12.7/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서울=뉴스1) 송상현 원태성 박기현 기자 =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7일 국회에서 의결 정족수에 미치지 못해 투표 불성립으로 폐기됐다.

국회는 이날 오후 본회의를 열고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표결했지만 재석의원 195명이 참여하는 데 그쳐 투표 불성립으로 폐기됐다. 탄핵안 통과에는 재적의원 3분의 2(200명) 찬성이 필요했다.

민주당 등 야당 의원은 총 192명이고 국민의힘 의원은 108명이다. 국민의힘 의원 중에선 안철수, 김예지, 김상욱 등 3명만이 표결에 참여했다. 나머지 105명의 국민의힘 의원은 김건희 여사 특검법 표결을 마치고 본회의장을 빠져나간 후 끝내 돌아오지 않았다.

현직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국회 본회의에 올라온 것은 역대 세 번째이고 불성립된 것은 사상 처음이다. 지난 2016년 12월엔 박근혜 대통령 탄핵안이, 2004년 3월엔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안이 각각 본회의에 상정돼 가결됐다.

더불어민주당은 오는 11일 열리는 임시국회에서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 재발의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앞서 박찬대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탄핵안이 통과될 때까지 계속 재추진하겠다"며 "11일 바로 발의해서 법사위 의결을 거치고 본회의에 상정하면 바로 의결할 수 있다"고 했다.

songss@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