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탄핵안' 상정 전 일제히 퇴장…박찬대, 與 전원 호명하며 "돌아오라"

박찬대, 가나다순으로 전부 호명…계엄 해제 동참 강조도
윤 대통령 탄핵안, 국힘에선 안철수·김예지 의원만 참여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18회국회(정기회) 제17차 본회의에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제안설명을 하던 중 개혁신당을 제외한 야당 의원들이 모두 일어나 국민의힘 의원들 이름을 한명씩 호명하며 돌아올 것을 요구하고 있다. 여당석에 홀로 앉아있는 사람은 안철수 의원. 2024.12.7/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서울=뉴스1) 구진욱 기자 =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 상정 전 안철수 의원을 제외한 국민의힘 의원들이 모두 퇴장했다.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여당 의원들을 일일이 호명하며 본회의장 복귀를 촉구했다.

7일 정치권에 따르면 박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 본회의장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소추안 제안 설명에 나서면서, 퇴장한 국민의힘 의원들을 이름을 일일이 직접 호명하며 본회의장 복귀를 요청했다.

박 원내대표는 강대식 국민의힘 의원을 시작으로 가나다순으로 호명했다. 지난 4일 비상계엄 해제 의결에 참여했던 18명의 의원들을 호명할 때는 '비상 계엄 해제에 의결한'이라는 수식어를 붙이며 강조하기도 했다.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은 국민의힘 의원들이 '반대' 당론에 따라 표결에 참여하지 않고 본회의장을 나가면서 사실상 부결됐다. 이날 표결에는 야당 의원과 안철수·김예지 의원만 참여했다.

국민의힘은 탄핵 반대 당론에 따라 돌발 변수를 차단하기 위해 표결을 앞두고 전원 퇴장할 계획이었으나, 안 의원은 본인 소신에 따라 표를 행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 표결 전 상정됐던 김건희 특검법 표결 역시 이날 재적 의원 300명 중 198명이 찬성해 끝내 부결됐다.

김 여사 특검법을 표결하고 본회의장을 빠져나가는 국민의힘 의원들을 향해 야당 의원들은 '떠나지 말라', '양심을 지켜라' 등 고성을 지르며 야유를 보냈다.

본회의장을 빠져나와 의총장으로 복귀하는 국민의힘 의원들을 향해 본관 로텐더홀에서 대기하는 국회 관계자와 시민들은 '부역자', '윤석열을 탄핵하라'며 소리치기도 했다.

kjwowe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