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표 부족' 김건희특검 부결…'여 퇴장' 尹 탄핵안 무산 수순

(서울=뉴스1) 구교운 원태성 박기현 기자 = 윤석열 대통령 배우자 김건희 여사에 대한 특검법안이 7일 가까스로 부결됐다.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도 국민의힘 의원들이 대거 퇴장하면서 의결정족수 미달로 사실상 폐기 수순을 밟게 됐다.

국회는 7일 오후 본회의를 열고 김 여사 특검법안에 관한 재표결을 실시, 재석 의원 300명에 찬성 198표, 반대 102표로 부결했다.

재의 표결은 무기명으로 진행되는데, 재적 의원 과반 출석에 재석 의원 3분의 2 이상 찬성하면 통과되는 만큼 가결에 2표가 부족했다. 다만 더불어민주당 등 야당 의석이 192석, 여당인 국민의힘 의석이 108석인 것을 감안하면 국민의힘에서 6표가 이탈한 것으로 풀이된다.

국회는 이어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을 상정했지만 안철수 의원을 제외한 국민의힘 의원 전원이 김 여사 특검법안 재의 표결을 마친 뒤 퇴장하면서 개표함을 열지도 못할 전망이다. 명패가 200개에 미달할 경우 의결정족수 미달로 표결이 무산됐다고 보고, 안건은 폐기되기 때문이다.

대통령 탄핵안은 재적 의원(300명) 중 3분의 2(200명) 이상 찬성으로 통과되는데 야당 의원 전원 찬성에 안 의원이 찬성표를 더한다고 해도 193표에 불과하다. 김예지 의원이 다시 입장해 투표에 임했지만 194표에 그친다.

윤 대통령 탄핵안 제안설명에 나선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 자리에 돌아와서 내란수괴 윤석열을 탄핵하고 민주주의와 민생경제와 대한민국의 위기를 극복하고 해결하는 데 참여해달라"며 퇴장한 국민의힘 의원들을 호명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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