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의총 정회 후 친한계와 도시락 만찬…박정하는 용산으로

(서울=뉴스1) 송상현 박기현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6일 윤석열 대통령 탄핵 찬성으로 입장을 선회한 후 열린 의원총회 중 친한(친한동훈)계 의원들과 도시락으로 끼니를 때우며 당내 탄핵 관련 논의 상황을 공유했다.

한 대표는 이날 오후 7시쯤 의원총회가 정회하자 국회 본관 당 대표실에서 친한계로 분류되는 송석준·배현진·정성국 의원, 김종혁 최고위원과 저녁 식사를 함께했다.

앞서 한 대표가 이날 오전 윤 대통령의 탄핵에 찬성한다는 입장을 밝힌 만큼 측근들과 함께 다음날 있을 윤 대통령의 탄핵 소추안 본회의 의결과 관련해 의견을 주고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한 대표는 이날 오전 윤 대통령이 정보기관을 동원해 자신을 비롯한 주요 정치권 인사들을 체포하려 했다는 첩보를 입수한 후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과 같은 극단적 행동이 재연될 우려가 크다"며 "조속한 직무 정지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 11시부터 8시간 가까이 이어진 의원총회에서 국민의힘 의원들은 탄핵소추안 대응 방안을 논의했지만 뚜렷한 결론을 내지 못했다. 다만 탄핵안에 반대하는 기존의 당론을 바꾸자는 주장은 없었다는 것이 신동욱 국민의힘 원내수석대변인의 설명이다.

한편 추경호 원내대표와 박정하 당대표 비서실장은 같은 시간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정진석 대통령실 비서실장과 회동 중이다. 정치권에선 윤 대통령과 한 대표의 이견을 조율하는 자리일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한 대표의 최측그인 박 실장은 대통령실에 윤석열 대통령의 대국민 사과를 비롯한 2선 후퇴를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추 원내대표는 의총에 복귀해 정 실장과의 회동 내용을 전달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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