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탄핵안 표결 2시간 앞당긴다…민주, 내일 오후 7시→5시 추진
"국힘 지연 전략 고려…시간 당기자는 의견 많아"
- 문창석 기자, 구진욱 기자
(서울=뉴스1) 문창석 구진욱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오는 7일 예정된 윤석열 대통령 탄핵안 표결을 위한 국회 본회의를 예정보다 2시간 앞당긴 오후 5시에 여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조승래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저녁 국회에서 가진 비공개 최고위원회의를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내일 오후 5시에 본회의를 열 것이냐'는 질문에 "그렇게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지난 5일 새벽 0시48분쯤 본회의에 보고된 윤석열 대통령 탄핵안은 본회의 보고 24시간 이후 72시간 이내 표결이 이뤄져야 하는 헌법에 따라 6일 0시48분부터 오는 8일 0시48분까지 표결할 수 있다.
당초 민주당은 오는 7일 오후 7시에 본회의를 열어 탄핵안을 표결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국민의힘 측이 지연 전술을 써 8일 0시48분까지인 표결 시간을 넘겨 무산되는 일을 방지하기 위해 본회의 개최 시각의 변경을 추진하기로 했다.
박성준 원내운영수석부대표도 이날 저녁 국회 본청에서 기자들과 만나 "윤 대통령 탄핵안이 먼저 올라갈 것"이라며 "이날 김건희 특검법까지 2개 건을 처리하려면 시간이 오래 걸릴 수 있다"고 말했다.
박 수석부대표는 "여러 공방도 있고 (국민의힘 측의) 지연 전략도 있는데 탄핵안이 자정을 넘어가면은 안 된다"며 "그래서 시간을 좀 여유롭게 당기는 게 좋겠다는 의견이 많았다"고 전했다.
다만 표결 시점이 오후 5시로 확정된 건 아니다. 민주당 측은 이 같은 방안을 국회의장실에 건의할 예정이다. 이날 박태서 국회의장실 공보수석은 기자들과 만나 (탄핵안 표결 시점은) 현재로선 유동적"이라고 말했다.
박 수석부대표는 "일단은 (오후 5시에 개최할) 예정이고, 변동 사항이 있다면 (그 보다) 긴급히 본회의를 열 수도 있다"며 "잠정적으로는 오후 5시에 본회의를 열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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