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 "계엄군 선관위 장악 목적은 '전산 서버'…총선 부정선거 음모론"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야3당 위원들이 6일 오후 국회 로텐더홀에서 ‘계엄군의 선관위 침탈 관련, 선관위 내부 cctv 열람 결과 발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4.12.6/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야3당 위원들이 6일 오후 국회 로텐더홀에서 ‘계엄군의 선관위 침탈 관련, 선관위 내부 cctv 열람 결과 발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4.12.6/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서울=뉴스1) 임세원 기자 = 더불어민주당 등 야 3당은 계엄군의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청사 진입 목적이 부정 선거 의혹을 밝히기 위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 용혜인 기본소득당 대표 등 행안위 소속 야당 의원들은 6일 국회 본관 로텐더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계엄군의 선관위 장악 목적은 전산 서버였던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들은 "CCTV상 계엄군들은 전산실에 30여분가량 머무르면서 여기저기를 둘러보면서 마치 무엇인가를 찾는 것처럼 행동했고, 총 세 차례에 걸쳐 특정 서버의 사진을 촬영했다"고 했다. 이들의 설명에 따르면 계엄군은 △통합명부시스템 서버 △컨테이너 C열 서버 △통합스토리지 서버 총 세 곳을 촬영했다.

이들은 "계엄군이 대한민국 선거 시스템의 핵심인 통합선거인명부를 촬영한 것은 누가 보더라도 상식적이지 않은 행동"이라며 "이 장면을 보며 오랫동안 극우 보수 음모론자들이 주장했던 '22대 총선 부정 선거' 궤변을 떠올리는 것은 무리가 아닐 것"이라 설명했다.

이들은 이어 "전산실 내부를 장시간 둘러보는 계엄군이 계속 누군가와 통화를 하고 있다"면서 "이 통화는 선관위 침탈 목적을 입증할 수 있는 중요한 장면으로, 반드시 수사를 통해 진실이 밝혀져야 한다"고 했다.

위원들은 또 "대통령 계엄 선언 발표 종료 2분 만에 계엄군이 선관위 전산실이 위치한 2층에 진입한 것"이라면서 "계엄선언 이전부터 계엄군이 선관위 진입을 준비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라고 주장했다.

행안위 야당 간사를 맡은 윤건영 의원은 "행안위 차원에서 끝까지 부당한 행위 찾을 것을 약속한다"고 했다.

say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