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엄군에 뚫린 국회의 역습…'尹 탄핵·金 특검' 표결 D-1
野, 윤 탄핵소추안 가결 총력전…여론전 팔 걷은 이재명
與, 당 원로들과 수습책 논의…계엄 정국 여론 추이 주시
- 박소은 기자
(서울=뉴스1) 박소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소추안과 김건희 특검법 상정을 하루 앞둔 6일 국회 안팎의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야6당(더불어민주당·조국혁신당·개혁신당·진보당·기본소득당·사회민주당)은 공동 기자회견과 특별성명 발표 등 여론전으로 윤 대통령 탄핵 분위기 띄우기에 나선다. 여당은 대외 일정을 비운 채 단일대오 결집과 수습책 마련에 주력할 전망이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이날 오전 9시 30분 윤 대통령이 촉발한 내란 사태 관련 특별성명을 발표한다. 윤 대통령이 지난 3일 선언한 비상계엄의 위법성과 내란죄 적용 여부, 탄핵 필요성에 대한 내용이 담길 것으로 점쳐진다.
이후 야6당은 국회 본청 앞에 모여 국민의힘 규탄대회 및 공동 기자회견을 진행한다.
오는 7일 본회의에서 표결에 부칠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국회를 넘기 위해서는 여권의 이탈 8표가 필요하다. 야6당의 공동 기자회견에 더해 오후 6시 국회에서 시민 촛불행동을 개최해 다각도로 여당을 압박한다는 구상이다.
우원식 국회의장도 이날 오전 국회에 진입한 계엄군에게 피해를 입은 보좌진과 면담을 진행한다.
국민의힘 지도부는 대외 일정을 모두 비워뒀지만, 여론 향방 및 정국을 살피는 물밑 행보에 분주하다.
한동훈 대표와 추경호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당 상임고문단 회동에 참석한다. 야당의 탄핵 공세 및 당 수습책에 대한 조언을 두루 경청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현재 여당 내 윤 대통령 탈당을 두고 친한(친한동훈)·친윤(친윤석열)계의 의견이 갈리는 상황이다. 야권에서 당 내홍을 들쑤시며 이탈표 공략에 나서는데 맞서 여권 단일대오를 다지기 위한 방안 등이 논의될 것으로 예상된다.
중립 성향의 한 국민의힘 의원은 "(6일에는) 의원총회나 당내 공식적인 회의 일정은 없다"라며 "현재 의원실로도 (탄핵 반대 당론 관련) 항의 전화가 이어지고 있어서 숨을 좀 고르면서 정국을 지켜볼 예정"이라고 했다.
sos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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