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시도지사협, 계엄 선포에 "깊은 유감, 대통령 사과해야"

"與 시도지사, 국민 모두 안심하고 일상생활 불편 없도록 최선"

비상 계엄이 해제된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문에서 시민단체 회원들이 윤석열 대통령을 규탄하고 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새벽 용산 대통령실에서 긴급 담화를 하고 "저는 어젯밤 11시를 기해 국가의 본질적 기능을 마비시키는 자유민주주의 헌정질서를 붕괴시키는 반국가 세력에 맞서 결연한 구국의 의지로 비상계엄을 선포했다"며 "그러나 조금 전 국회의 계엄 해제 요구가 있어 계엄 사무에 투입된 군을 철수시켰다"고 말했다. 2024.12.4/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서울=뉴스1) 조현기 기자 = 국민의힘 시도지사협의회는 4일 전날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에 관련 "이번 사태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시도지사협의회는 이날 오전 보도자료를 내고 "비상계엄 선포 후 국회의 계엄 해제 요구안이 가결돼 계엄은 즉시 해제됐다. 우리 사회가 성숙한 민주주의 국가임이 확인된 것은 다행"이라고 말했다.

이어 "대통령께서는 이번 비상계엄 선포에 대해 국민들께 사과하고 향후 국정안정과 쇄신을 위한 조치에 대해서도 분명한 입장을 표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국가 신용도와 경제 불안이 없도록 대외리스크 관리에도 필요한 조치를 해야 한다"며 "정치권도 이번 사태를 계기로 헌법정신과 법리주의에 기반해 오직 국민과 국가의 미래만 생각하는 정치활동을 기대한다. 당리당략은 자제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들은 "국민의힘 시도지사 모두는 국민들이 안심하고 일상생활에 불편함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은 지난 3일 저녁 10시 23분쯤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룸에서 비상계엄을 선언했다. 하지만 국회는 이날 오전 1시 3분 윤 대통령의 계엄 선포를 150분만에 사실상 해제했다. 이에 윤 대통령은 계엄 선포 6시간 여만인 이날 오전 4시 20분 경 두 번째 대국민 담화를 통해 계엄령을 해제한다고 밝혔다.

한편 오세훈 서울시장, 박형준 부산시장, 홍준표 대구시장, 이장우 대전시장, 김두겸 울산시장, 최민호 세종시장, 김진태 강원지사, 김영환 충북지사, 김태흠 충남지사, 이철우 경북지사, 박완수 경남지사가 입장문에 이름을 올렸다.

choh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