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계엄 대책 논의…오전 7시 최고위·8시 비상의총 소집

"뉴스 통해 계엄 발표 상황 인식…선포 후 용산과 통화 잘 안돼"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이 국회 본회의에서 통과된 4일 새벽 서울 여의도 국회 정문 앞에 모인 시민들이 모여 있다. 여야는 이날 본회의에서 재석 190명 중 찬성 190명으로 비상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을 가결 처리했다. 이에 따라 계엄령 선포는 무효가 됐다고 국회의장실은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긴급 대국민 특별담화를 통해 "바로 국무회의를 통해 국회의 요구를 수용해 계엄을 해제할 것"이라며 "다만 즉시 국무회의를 소집했지만 새벽인 관계로 아직 의결 정족수가 충족되지 못해서 오는 대로 바로 계엄을 해제하겠다"고 했다.2024.12.4/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서울=뉴스1) 박기호 신윤하 기자 = 국민의힘이 4일 비상 의원총회를 열고 윤석열 대통령이 선포한 후 해제를 선언한 비상계엄과 관련한 당내 의견을 수렴한다. 국민의힘은 의총에 앞서 오전 7시에 최고위원회의를 개최한다.

추경호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윤 대통령이 계엄 해제를 선언한 후 기자들과 만나 "오늘 오전 8시에 비상 의총을 개최하기로 했다"며 "여러 상황에 관해서 논의하자고 의견을 모으고 잠시 (의총을) 해산했다"고 전했다.

추 원내대표는 '윤 대통령에 대한 출당 조치나 탈당 여부에 대해 논의할지'에 대한 질문에는 "그런저런 사안에 대해 의총에서 의원들과 여러 이야기를 나눠보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추 원내대표는 국민의힘 소속 의원 다수가 비상계엄 해제를 위한 본회의 의결에 참여하지 않은 데 대해선 "상당수 의원들이 (국회로) 들어오는 과정에서 진입이 어려웠고 여러 애로를 겪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국회에) 들어올 수 없는데 어떻게 하느냐"고 했다.

그는 "(그래서 의원들에게) 당사로 가시라고 했고 상황을 체크했는데 (국회에) 들어올 수 없다고 해서 당사에 계속 계시도록 의사소통 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계속 정리하는 과정에서 (본회의 표결에) 참여하지 않았다"고도 했다. 그는 '한동훈 대표와 소통을 계속 했느냐'는 물음에는 "그렇다"고 말했다.

추 원내대표는 '윤 대통령이 계엄을 선포한 후 대통령실에서 설명을 들었느냐'는 질문에는 "자세하게 듣지는 못했고 통화가 잘 안됐다"며 "저희도 뉴스를 통해서 계엄 발표 상황을 인식하고 비상 의총을 소집·통보했으며 그 이후 상황이 진행된 것"이라고 했다.

goodda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