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투톱도 몰랐다…한동훈 "반헌법적 계엄" 추경호 "소통 없어"

(서울=뉴스1) 박기호 이비슬 박소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3일 비상계엄을 선포한 것과 관련 집권여당의 투톱인 한동훈 대표와 추경호 원내대표는 사과와 유감의 뜻을 밝혔다.

한 대표는 윤 대통령이 계엄을 선포한 직후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한 대표는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긴급 최고위원회의를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헌법 질서 내에서 국민의힘이 앞장서 문제를 바로잡겠다"며 "위헌, 위법한 계엄 선포"라고 말했다.

한 대표는 "국민 여러분 안심해달라"며 "저희가 반드시 위헌, 위법한 계엄 선포를 바로잡겠다"고 말했다.

한 대표는 또 국회에 진입한 계엄군을 향해 "반헌법적 계엄에 동조하고 부역해선 절대 안된다"고 경고했다.

국회에서 계엄안 해제요구안이 의결된 직후에는 "집권 여당 대표로서 이런 사태가 발생한 데 대해 대단히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국회의 계엄 해제 의결로 계엄 선포는 실질 효과를 상실했다"고 밝혔다.

한 대표는 "위법한 지시에 따르지 않는 것에 대해선 집권여당인 국민의힘이 공무원들을 끝까지 지켜드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다시 한번 정확히 말씀드린다. 이번 국회 결정으로 지난밤 있었던 위헌, 위법 계엄 선포는 그 효과를 상실했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추경호 원내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일련의 상황으로 인해 국민들께 심려를 끼쳐 드린 점에 대해 죄송스럽게 생각한다"면서 "일련의 사태가 발생한 데 대해서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추 원내대표는 용산 대통령실과 사전에 의견 교류가 있었는지 여부에 대해선 "저도 뉴스를 보고 알았다"고 답했다.

또한 본회의에 불참한 배경에 대해선 "많은 분들이 당사에 계셨다. 당사에 계셨던 분들이 국회에 들어오는 노력으로 하다 도저히 진입이 안 됐다"며 "당사와 소통을 계속하며 이 사안에 관해 우리 의원들이 들어올 수 있도록 시간을 달라고 우원식 국회의장께 말씀을 드렸다"고 설명했다.

그는 "우 의장께 약간의 시간 기다리시더니 지금 상황이 기다릴 수 없다. 회의를 진행해야겠다고 해서 본회의를 진행했다"며 "저는 계속 밖에서 의원들과 소통하고, 저는 또 원내대표로서 의원들의 입장을 전해야 하기 때문에 소통하며 들어가지 않았다"고 말했다.

추 원내대표는 대통령실이 이날 국회에서 통과된 비상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에 대해 재의요구권(거부권)을 검토하는 것이냐고 묻는 질문에 "아직 대통령실과 어떤 소통도 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진행됐다. 제가 그 상황을 알지 못한다"고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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