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보수 심장' TK 외연확장 행보…연일 민생·재계 스킨십
보수원로·재계 인사 등 꾸준히 접촉 '우클릭'
"이재명, 민생 경제 문제에 더 시간 할애할 것"
- 임윤지 기자
(서울=뉴스1) 임윤지 기자 = 위증교사 혐의 1심 무죄로 사법리스크 위기에서 한숨 돌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다음 달부터 보수의 심장으로 불리는 대구·경북(TK) 등 지역 행보를 재개한다.
29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 대표는 12월 1일부터 대구·경북(TK)과 광주·전남을 연달아 방문한다.
이 대표는 1일 고향인 경북 안동을 찾아 이철우 경북도지사와 면담하고, 포항 죽도시장을 방문해 상인들로부터 민생경기 및 애로사항 등을 청취할 계획이다. 2일에는 대구에서 지난달 재·보궐선거 이후 첫 현장 최고위원회를 연다.
이 대표가 여당인 국민의힘 텃밭 지역인 대구·경북을 찾는 것은 외연 확장 행보의 연장선으로 풀이된다.
이에 더해 8일에는 나주를 찾아 '쌀값 안정화를 위한 농민 간담회'를 열고 9일 광주에서 현장 최고위원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날 행사에서는 양곡관리법의 필요성 등을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는 지난 15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1심에서 피선거권 박탈 형의 징역 1년·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으며 예상 밖 큰 치명타를 입었지만, 25일 위증교사 혐의 1심 선고에선 무죄를 받은 바 있다.
최근 이 대표는 민주당 지지층을 넘어 대권주자로서 입지를 굳히려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 그는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 이상돈 중앙대 명예교수 등 보수 원로 인사들을 자주 만나며 정국 상황과 관련해 조언을 들어왔다.
최태원 SK 회장과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 등 재계 인사도 잇따라 만나면서 민주당 지지층을 넘어 대권주자로서 입지를 굳히려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 내달 4일 개최되는 상법 개정 토론회에선 직접 마이크를 잡고 토론자로 나서는 방안도 고려 중이다.
노종면 원내대변인은 전날 의원총회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지금 민주당 전반 기조는 대안 정당, 수권 정당을 살리는 정치인 만큼 이 대표는 민생과 경제 살리기에 집중할 예정"이라며 "앞으로 이 대표는 경제 문제에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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