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현진 "당게 논란, 제 살 깎아먹기…한동훈과 이준석은 달라" [팩트앤뷰]

"국민의힘, 대단히 혼란하고 불안한 상황…韓, 소통하려는 모습 의미 있어"
"김건희 특검법 이탈표? 감 떨어지길 기다리는 민주당, 허황된 기대"

(서울=뉴스1) 박소은 기자 =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은 2026년 6월로 예정된 전국동시지방선거 관련 "냉정하게 지선에서 승리할 가능성이 현재로서는 전무하다"고 28일 밝혔다.

배 의원은 이날 뉴스1 유튜브 '팩트앤뷰'에 출연해 "지난 총선과 교육감 선거가 지금 수도권 민심의 정확한 지표"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우리 정부와 당이 국민에 대한 불통, 그리고 힘들다고 호소하시는 분들을 외면하고 바람직하지 못한 모습을 보여왔다. 이런 부분들을 과감하게 앞으로 드러내놓고 고쳐가야 한다"며 "(정부·여당이) 참패할 가능성이 현재로서는 99.9%"라고 했다.

배 의원은 "아픈 부분을 먼저 얘기했지만 윤석열 정부가 정말 잘하고 있는 부분들이 많다. 의료 개혁의 방향성에 대해 국민들이 동의하신다"며 "이렇게 지지부진하게 국민에게 피해가 갈 정도로 시간을 지연하고, 국민들의 요구에 대해 '모든 게 괜찮다'고 일방적으로 말씀하시는 것에 대해 갑갑함을 느끼실 것"이라고 했다.

이어 "이걸 불통으로 인식하게끔 하는 태도의 문제가 성적표로 돌아왔다. 한동훈 대표와 우리 국민의힘 의원들, 대통령실도 이 문제를 인지하고 있을 것"이라고 했다.

한동훈 대표의 리더십을 두고는 "누군가는 너무 로우키로 가는 것 아니냐는 염려를 하신다. 좀 더 강렬한, 예전 법무부 장관을 할 때 보였던 조선제일검의 카리스마 있는 모습을 보여달라는 얘기"라며 "당은 사실은 대단히 불안하고 혼란한 상황이다. 대표가 이렇게 부드럽게 계속해서 소통을 하려고 하는 모습은 굉장히 의미 있다고 생각한다. 리더십이 잔잔하게 굳건해질 것"이라고 했다.

친윤(친윤석열)·친한(친한동훈)계 갈등의 중심인 당원게시판 논란에는 "이런 사소한 논쟁 자체가 이번뿐만이 아니라 지난번 전당대회 때도 있었다. 우리 (김건희) 여사님의 문자 사건이다. 이런 끊임없는 질문들을 사실 국민과 당원들이 궁금해하지 않으신다"며 "일각에서 그런 질문들이 집요하게 제기되고 그걸 대표에게 대답하라고 강요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한동훈 대표가 해야 할 일은 그런 이야기들에 대답하고 옥신각신 당내 분란을 키우는 게 아니다"며 "국민의힘 전체 메시지 방이 있다. 거기서 몇몇 분들이 지금 이재명 대표의 사법 문제나 이런 게 국민적 관심사니, 우리가 분열하듯이 흩어지지 말자는 말씀을 중진 의원도 하고 계신다. 당이 수습돼 가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일각에서 주장하는 한동훈 대표의 사퇴 요구에 대해서는 "(게시글에) 극언이 담긴 것이 아니고, 여론 조작에 매크로를 돌려서 그런 식의 범죄 혐의가 이뤄졌던 것도 아니"라며 "이 문제를 비약해서 대표의 리더십을 흔들려는 문제로 가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하다. 제 살 깎아먹기기 때문에 중단해야 한다"고 했다.

최근 불거진 한 대표와 김민전 최고위원의 충돌이 2022년 이준석 전 대표와의 갈등과 유사한 것 아니냐는 질문에는 "이준석 대표가 당시 대통령 후보로 선출된 윤석열 후보의 권위를 인정하지 않으려 했다. 그렇기 때문에 계속 문제제기를 했고, 이 대표의 경우 성 비위 문제들로 인해 당내에서 어려움이 있지 않았나"라며 "그 가운데 이 대표가 그런 걸 저에게 감정 표출을 했던 것"이라고 했다.

이어 " 한 대표는 (김 최고위원의) 말씀이 사실이 아니기 때문에 넘어갈 수 없어서 반박을 했던 것이다. 케이스가 다르다"라고 했다.

김건희 특검법을 두고 국민의힘 당론이 분열될 수 있다는 전망에는 "(국민의힘의 이탈표를 기대하는) 민주당이 감 떨어지길 기다리고 있다. 굉장히 허황된 기대"라며 "특검을 대통령 탄핵으로 이어가려는 걸 노골적으로 드러냈다. 여기에 우리 의원들이 반응할 일이 있을까. 희박하다"고 했다.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이 28일 뉴스1 유튜브 '팩트앤뷰'에 출연하고 있다.

soso@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