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사냥감 된 한동훈, 尹에 린치…해병대원 국조 결단하라"

(서울=뉴스1) 문창석 임세원 한병찬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28일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를 향해 해병대원 순직 사건 국정조사를 수용하라고 촉구했다. 윤석열 대통령에 대해선 자신에게 반기를 든 한 대표에게 '린치'를 가하고 있다고 비판하며 한 대표가 김건희 특검법에 동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가진 정책조정회의에서 "민주당은 전날 국정조사 특위 위원 10명의 명단을 제출했다"며 "국민의힘은 특검은 물론 국정조사도 여전히 거부 중"이라고 지적했다.

박 원내대표는 한 대표를 향해 "당대표가 되면 해병대원 특검법을 발의하겠다던 호언장담이 새빨간 거짓말이 아니었다면 국정조사를 수용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며 "언제까지 대통령 부부에 얻어맞고 친윤에 휘둘리면서 허송세월하고 있을 것이냐"고 촉구했다.

이어 "이럴 때일수록 빠르고 과감한 결단으로 국민에게 뭔가를 보여줘야 한 대표의 장래가 밝아지는 것"이라며 "자신이 스스로 한 약속을 지키지 않는다면 국민들은 한 대표를 거짓말쟁이로 여길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성준 원내수석부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한 대표가 국정운영 방식에 반기를 들고 특검법에 대안을 제시하니 이젠 한 대표를 사냥감으로 만들고 있다"며 "혹시 한 대표가 김건희 여사에게 밉보여서 린치를 가하는 것인가"라고 지적했다.

박 수석부대표는 "수사권을 동원해 무릎을 꿇게 만들고 자기 말에 무조건 충성하는 여당 대표를 만들겠다는 심산"이라며 "수십년 함께 한 최측근(한 대표)도 한순간에 사냥감으로 만들어 버리는 비정함이 검사들 사회 생활 방식인가"라고 비판했다.

이어 "이 상황을 지켜보는 국민은 검사 출신 대통령의 무지막지함과 비정함에 혀를 차고 있다"며 "경제가 어렵고 나라 미래가 불투명한데 정부·여당은 인간 사냥에만 골몰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언젠간 특검이 통과되고 윤 대통령이 사냥감으로 삼았던 사람들이 가장 먼저 나서서 증언할 것"이라며 "윤 대통령의 사냥꾼이 아닌 사냥감이 된 한 대표는 어떤 선택을 할 것이냐. 국민의 명령인 김건희 특검법을 통과시키는 것이 검사 한동훈이 아닌 진정한 정치인으로 거듭나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박 원내대표는 "김건희 특검은 다음달 10일 재의결 때 반드시 통과되게 할 것"이라며 "12월 한 달간 진행한 본청 앞 국회의원 비상행동은 주말 광장집회 등으로 전환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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