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검찰, 국힘 압수수색 사전 예고…짜고 치는 부실 압색이냐"

"대장동 수사 땐 민주당 당사-국회 본청 동시 압색"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미래거버넌스위원회 출범식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4.11.27/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서울=뉴스1) 구진욱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27일 명태균씨의 '공천 개입 의혹'과 관련한 검찰의 국민의힘 당사 압수수색에 대해 "짜고 치는 봐주기 수사"라고 지적했다.

민주당 사법정의실현·검찰독재대책위원회(검독위)는 이날 성명을 내고 "'시간 예고제' 압수수색이냐는 비아냥이 나온다"며 "국민의힘 관계자가 '검찰 1시에 온다고 했다'고 압수수색 시간을 미리 알고 취재진에게 안내까지 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검찰이 사실상 사전에 고지하고 짜고 치는 '부실 압수수색' 아니냐는 의문을 가질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민주당 검독위는 "압수수색 대상이 국민의힘 당사와 국회 의원회관 내 국민의힘 사무실이므로 당연히 동시 압수수색했어야 하는데 오전에 국민의힘 당사, 오후에 국회 의원회관 내 국민의힘 사무실로 시간 차 압수수색을 했고, 오후에 할 압수수색 대상을 노출했다"며 "공천 관련 생생한 증거를 다 빼돌릴 시간을 준 셈"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대장동 사건 수사 때 민주당 당사와 국회 본청 내 민주당 대표 비서실을 동시에 압수수색 했던 것과 분명히 다른 조치"라며 "왜 국민의힘은 민주당처럼 세게 압수수색 하지 않고 봐주기 압수수색을 하는 것이냐"고 반문했다.

또 "국민의힘에 대한 압수수색이 검찰의 주특기인 '꼬리자르기' 꼼수를 위한 '보여주기 쇼'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된다"며 "오늘 압수수색도 증거수집이 아닌 윤건희에게 불리한 증거는 다 없애버리는 증거인멸을 위한 압수수색이 아니냐는 의혹을 갖게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명태균씨가 대선 여론조작 조사 결과를 윤석열 대선 캠프 '윗선'에 직접 보고한 정황은 이미 확인된 사실"이라며 "검찰이 수사의 방향을 정해놓고 국민의힘 당사 압수수색을 국민 눈가리기용으로 한다면 강력한 국민적 저항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kjwowe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