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솔직해져야"…친윤 김기현·조정훈 '당게' 갈등 가세

김기현 "외부에 당당하고 시원해야…꺼림칙한 것 남아"
조정훈 "당 시끄러워 죄송…모두가 솔직·정직해져야

국민의힘 김기현 의원(오른쪽)과 조정훈 의원(왼쪽)이 2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국민의힘 재집권 가능한가?를 주제로 열린 투게더포럼 11월 특강에 자리하고 있다. 2024.11.27/뉴스1 ⓒ News1 김민지 기자

(서울=뉴스1) 송상현 기자 = 국민의힘 친윤(친윤석열)계 의원들이 27일 당원 게시판 의혹의 중심에 선 한동훈 대표를 향해 "솔직해지라"며 해명을 촉구했다.

김기현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투게더 포럼'에서 "외부에 당당하고 깔끔하고 시원하고 솔직했으면 좋겠는데 뭔가 좀 남은 것 같아보이고 꺼림칙한 것이 남으면 되겠느냐"며 "자꾸 얘기하면 뭐라 그래서 참고 있지만 우리 스스로 당당한 모습으로 일치단결해서 민주당과의 대립 전선에서 대한민국을 지키기 위해 노력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한동훈 대표와 그의 가족이 당원 게시판에 윤석열 대통령 부부를 비방하는 내용의 글 900여개를 작성했다는 의혹을 두고 당내 내홍이 계속되자 한 대표의 결자해지를 촉구한 것이다.

김 의원은 이 행사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서도 "솔직해지고 당당해지는 게 훨씬 더 힘이 생기는 원천이 되지 않을까"라며 "자꾸 오해를 만들면 모두에게 좋지 않다. 벌써 공식 입장을 여러 차례 밝혔다"고 말했다.

앞서 김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한 대표가 부인, 모친, 장인, 장모, 딸에게 물어봐 본인이 쓴 글이 맞는지 확인한 후 결과를 밝히기만 하면 되는 간단한 일이다. 그게 왜 안 된다는 것인지 모르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친윤계 조정훈 의원 역시 "김기현 의원 말처럼 당이 좀 시끄러운데 원내의원 중 한 사람으로서 상당히 당원들과 국민들에 송구하다"며 "그럼에도 이것이 잘 매듭되기 위해 모두가 솔직해질 필요 있고 정직해야 하고 모두가 당을 위해 자리 조금씩 내려놓는 마음이 필요하다"고 했다.

songss@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