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무너진 국가비전 바로세우겠다"…집권플랜 가속

(서울=뉴스1) 임윤지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7일 "파탄난 민생 위기 극복은 물론이고 무너진 국가 비전을 바로 세워서 오늘보다 더 나은 내일을 확실하게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미래거버넌스위원회 출범식에서 이같이 밝혔다.

미래거버넌스위원회는 기후변화, 인공지능(AI), 위기관리 등 다양한 분야에서 대한민국의 지속 가능성과 경쟁력을 강화하는 정책을 추진하기 위해 구성됐다.

이날 행사에는 총괄간사를 맡은 차지호 의원, 코틀랜드 로빈슨 미국 존스홉킨스대 교수 등 전문가들이 참석했다. 위원장은 이 대표가 직접 맡았다.

이 대표는 "정말 유례 없는 대전환의 시대, 소위 중첩된 위기로 앞이 잘 보이지 않는 지금 우리가 국민의 삶을 책임지고 더 나은 미래를 개척해 나갈 것"이라며 "민주당은 이런 막중한 책임을 제대로 수행하기 위해 미래거버넌스위원회를 출범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기후위기도 국가가 대대적인 투자를 통해서 신재생 에너지 사회를 위한 에너지 고속도로를 제대로 건설하면 새로운 일자리도 만들고 소멸해가는 지방도 살리고 지속적으로 성장하는 사회로 갈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대비하지 못하고 변화에 끌려가면 기술 발전 혜택이 특정 소수에게 집중돼 경기 침체를 불러오고 극단적인 양극화의 단초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경제위기가 대규모 국제 분쟁, 물리적 충돌 등 3차 세계대전의 가능성에 대해서 우려를 표하기도 했다. 그는 "어쩌면 매우 장기적이고 구조적 불황을 맞이하고 그 원인으로 대규모 국제 물리적 분쟁이 발생하지 않을까 우려스럽다"고 했다.

또 "실제로는 인류 역사상 가장 긴 평화 시기를 지나고 있다는데 전 세게적으로 경제성장률도 떨어지고 새로운 돌파구가 없다"며 분쟁 가능성을 언급했다.

전문가들은 과학기술 발전에 따른 미래의 불확실성을 극복하기 위해서 정치권의 노력을 촉구했다. 코틀랜드 로빈슨 교수는 "정치경제사회 등 공동체에서 전혀 예상하지 못한 혁신적 변화가 올 가능성이 있다"며 "새로운 형태의 거버넌스를 위한 혁신적인 비전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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