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정년연장에 청년취업 고려 "先 중소·後 대기업 방식 가능"

(서울=뉴스1) 박기호 박기현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27일 "일하고 싶으면 계속 일할 수 있도록 정년연장 등을 제도 개혁하자"고 밝혔다.

한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정년연장 쟁점과 과제'를 주제로 열린 격차해소특별위원회 정책토론회에서 "정년연장은 정치권에서 말을 아끼는 무시무시한 중요한 주제"라며 이같이 말했다.

한 대표는 "여의도연구원에서 정년연장 찬반에 대해 다양한 방식으로 여론조사를 했는데 많은 사람이 찬성하는 것으로 나왔다"며 "국민연금을 받을 때까지 갭인 '크레바스'(빙하나 눈 골짜기에 형성된 깊은 균열)라는 현실적인 문제를 생각해 봤을 때 정년의 현실을 마주할 분들의 찬성률이 높았다"고 전했다.

한 대표는 또 "건강수명 지표가 이미 70세가 넘었는데 그 정도 나이까지 노동이 가능하다는 이야기로 (정년연장의) 필요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인구절벽에 따른 노동력 문제 역시 정년연장이 필요한 요인이라고 했다. 그는 "인구절벽 문제는 큰 틀에서 노동력의 문제"라며 "정년까지 이랗다보니 노동력 로스(손실)가 쉽게 발생하고 그 부분을 메꾸기 위해 외국인을 찾게 되는 구조가 되는 것이기에 많은 고민을 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 대표는 단순한 정년연장이 아닌 논의를 통한 제도적 보완도 가능하다고 했다. 한 대표는 한국노총과의 간담회에서도 정년연장 문제를 논의한 결과 "(한국노총도) 기본적으로 찬성하는데 대기업, 공공기업 등 양질의 일자리를 생각하는 젊은 층의 반발을 고려해야 한다는 말을 함께 했고 저도 그 점에 대해선 같은 문제의식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 대표는 "양질의 일자리에 진입하고자 하는 젊은 분들이 '왜 너희만 다 해 먹지'라는 생각을 충분히 할 수 있기에 그런 부분에 대한 대응이 필요하다"고 했다.

한 대표는 보안 방안으로 "대기업과 공공부문에 있어서는 정년연장 등의 제도개혁을 후순위로 시차를 두고 미룬다거나 우선할 수 있는 중소기업이나 그 외 사업장에서 먼저 시작하는 방식으로 충분히 제도적으로 보완할 수 있다"며 "다양한 논의를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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