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명구 "당원게시판 논란, 밝히면 끝…韓 죽이기 아닌 살리기"

최고위원회의 공개 충돌에 "지도부 권위·신뢰 실추"

강명구 국민의힘 의원이 22대 총선 전인 지난 2월 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뉴스1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4.2.1/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서울=뉴스1) 서상혁 기자 = 강명구 국민의힘 의원은 27일 "당원 게시판(논란)의 핵심은 한동훈 대표가 썼느냐 안 했느냐, 가족들이 썼느냐 안 썼느냐의 문제이고, 밝히면 그냥 끝날 문제"라며 "한동훈 죽이기가 아니고, 한동훈을 살리는 이야기를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강명구 의원은 이날 YTN라디오 '뉴스파이팅 배승희입니다'에 출연해 "오랜만에 온 당정 간의 단합과 혼연일체로 국정 쇄신을 함께 헤쳐 나가자고 손을 잡았는데, 이런 문제로 안타깝다"며 이같이 밝혔다.

강 의원은 "예를 들어 가족이 썼다손 친다면 도의적인 문제니 잠깐 비난받고 그냥 끝날 문제인데, 이게 만약 명의가 도용돼서 해킹됐다면 법적인 문제고 범죄일 수 있다"며 "이런 문제는 빨리 털고 가자. 자중지란에 빠지면 당이 더 혼란스럽다"고 했다.

일각에서 당원 게시판 논란을 계파 갈등으로 보는 시각에 대해선 "계파색이 없던 분들이 많이 이야기했다"며 "지금도 중립지대에 계신 분들이 이야기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것을 계파 갈등으로 몰고 가는 것 자체가 저는 거꾸로 해당 행위이고, 계파 갈등으로 몰고 가면 더 크게 문제가 일어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근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한동훈 대표와 김민전 최고위원이 공개적으로 충돌한 것에 대해선 "누군가의 잘못을 얘기할 때는 국민들에게 비춰졌을 때 어떤 모습으로 비춰질까 고민을 좀 하셔야 하는 것 아닌가라는 생각이 든다"고 했다.

특히 "꼭 지적하고 싶은 건 배석자들이 계시는데 그분들은 스텝"이라며 "최고위원들 회의하는 데 공개적인 발언을 하고 있는데 끼어들어서 이 언쟁을 벌인다는 것이 적절했느냐는 부분은 한 번 더 좀 지적하고 싶고 이런 것들이 당 지도부의 권위와 신뢰가 실추되는 모습"이라고 꼬집었다.

hyu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