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청년 자산 형성 규제 풀 것…부동산 대출 편의 제공"
청년 당원들과 만나 "정말 죄송…주택 공급 필요"
"정년연장, 대기업·공기관 차등 적용 고려할 것"
- 이비슬 기자
(서울=뉴스1) 이비슬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26일 청년 당원들과 만나 "청년의 자산 형성 사다리를 돕고 그것을 제한하는 규제는 어떻게든 푸는 방향으로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 대표는 이날 서울 마포구 H 스테이지에서 열린 '심층면접-국민의힘 뭐하니?' 행사에서 수도권 청년·여성 당원들과 만나 "청년들이 부동산 대출 등에 편의가 되는 정책도 많이 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한 대표는 부동산값 폭등, 일자리 감소 등 요인으로 인한 자산 형성 기회 축소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에 "정말 죄송하게 생각한다"며 운을 뗐다.
그는 "수도권에 양질의 공급이 제한되다 보니 가격이 올라갈 수밖에 없었다. 그러니 주택공급은 반드시 필요하다"며 "우리 정부는 최근 재건축과 재개발을 일정 부분 풀고 그 방향으로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한 대표는 이어 "부동산 구입과 대출에서 청년 혜택이 늘어나야 한다. 그것만으로 되겠나. 자산 형성 과정에서 부담이 되는 규제를 최대한 덜어내는 것도 병행해야 한다"며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 폐지도 그런 것이다. 비슷한 이슈가 나오면 저는 1초도 고민하지 않고 그 방향으로 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 대표는 그러면서"자산 형성의 사다리가 없어졌고 돈 모아 집 사기가 어려운 구조가 됐다. 너무 죄송하다"며 "이런 면들 때문에 청년 여러분이 금투세 같은 것에 정말 약이 오를 것 같다. 최근 (여당의) 가상자산 과세 유예 주장도 같은 궤"라고 했다.
한 대표는 "상대 당은 가상자산에 과세하겠다고 하고 저는 기를 쓰고 막으려 한다. 이것이 쌓이면 여러분의 인생이 나아지게 하는 정당이라는 진심을 알아주지 않겠느냐"며 "정치는 우선순위를 정하는 예술이고, 우선순위를 정할 때는 청년 입장에서 어떤 것을 좋아할지를 맨 위에 놓고 정한다"고 강조했다.
한 대표는 국민의힘이 추진 중인 정년 연장법 개정에 상응하는 취업 준비생 관련 대책을 묻는 말에는 "대단히 일리 있는 고민"이라며 "저희도 이 문제를 이야기할때 그것(청년 일자리 문제)을 가장 중요하게 보고 있다"고 했다.
그는 이어 "제도를 만들 때 대기업이나 공공기관에는 적용 시점을 뒤로 미루는 등의 고려는 충분히 있을 것 같다"며 "저희가 여의도연구원에서 정년연장 찬반에 대한 여론조사를 했더니 전 연령층에서 필요성을 공감하더라"고 말했다.
한 대표는 "청년과 여성은 정말 우리에게 표가 안 나오는 곳"이라며 "그렇기 때문에 더욱 세심하게 접근해야 하고 갈라치지 않으려 한다. 저희가 준비한 정책들과 여러분이 좋아하는 것에 정확히 힘을 실으면 해나갈 수 있다"고 했다.
한 대표는 또 "달을 보고 '달이 예쁘네' 생각만 하지 않을 것"이라며 "어떻게든 그곳에 이르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행사에는 오신환 수도권비전특별위원장과 특위 위원들이 참석해 청년 당원들에게 특위 활동을 소개했다. 특위는 청년 정치 활동 기회를 제도화하기 위해 당규에 '청년정치학교 규정' 신설을 추진할 계획이다.
한 대표는 이날 행사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더불어민주당이 김건희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불기소 처분 관련 이창수 서울중앙지검장과 조상원 4차장, 최재훈 반부패2부장에 대한 탄핵을 추진하기로 한 데 대해 "특정인을 기소하거나 유죄로 판결했다고 해서 탄핵한다는 것은 너무 후진적인 이야기 아니냐"며 "민주당이 이 나라 시스템을 어디까지 망칠지 걱정"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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