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진실과 정의는 반드시 승리…윤 대통령, 정치 복원해야"(종합)

조승래 "손바닥으로 하늘 못 가려…이제 산 하나 넘었다"
"이재명, 비공개 회의서 '상생의 정치 하자' 줄곧 말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5일 위증교사 혐의 1심 재판을 마치고 최고위원들과의 비공개 간담회를 위해 서울 여의도 국회로 들어오고 있다. 2024.11.25/뉴스1 ⓒ News1 김민지 기자

(서울=뉴스1) 문창석 구교운 원태성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25일 이재명 대표가 위증교사 혐의 1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은 것에 대해 "윤석열 대통령은 이제라도 야당 탄압 수사를 멈추고 정치를 복원하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조승래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브리핑을 통해 "사필귀정의 판결이었다. 오늘 판결은 진실과 정의는 반드시 승리한다는 진리를 확인시켜 줬다"며 이같이 밝혔다.

조 수석대변인은 "애초에 말이 안 되는, 무리한 기소였다"며 "검찰은 이미 무죄로 밝혀진 22년 전 검사 사칭 사건을 끄집어내 위증교사 사건을 창작해 냈다. 녹취를 짜깁기하는 조작도 서슴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대한민국 헌정사에서 대선 상대 후보를 이토록 가혹하게 탄압했던 정권은 없었다"고 비판했다.

그는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릴 수는 없었다"며 "야당 탄압 수사로 국민의 눈을 가리려는 윤석열 정권과 정치검찰의 시도는 실패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제 산 하나를 넘었을 뿐이다. 민주당은 국민을 믿고 이재명 대표와 함께 위기에 처한 민주주의, 국민의 삶을 지켜내겠다"며 "정적을 죽이는 정치가 아니라 국민을 살리는 정치를 하자"고 촉구했다.

조 수석대변인은 브리핑을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이날 국회에서 가진 비공개 최고위원 간담회에서 이 대표가 어떤 말을 했느냐는 질문에 "서로 사는 상생의 정치를 하자고 줄곧 말했다"고 전했다.

그는 "이 대표는 재판을 5개 하고 있는데, 대법원까지 가면 15번 선고받는 것이다. 세상에 이런 일이 없다"며 "우선은 이 치졸한 정적 탄압에 대해 권력을 쥔 사람들이 중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김건희 여사 의혹과 해병대원 순직 등 진실 규명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있다. 그 해법을 정치가 만들어야 한다"며 "그런데 여권은 계속 도망가고 대통령은 거부권을 쓴다. 이게 정치가 해결해야 할 사안"이라고 강조했다.

이 밖에도 한민수 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가진 비공개 최고위원 간담회 중 기자들과 만나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위증한 사람만 유죄이고 위증교사한 사람은 무죄라는 위증교사 1심 무죄 판단을 수긍하기 어렵다'고 한 점에 대해 "법정 구속을 말했던 분이 할 말은 아니다"라며 "집권당 대표라면 민생과 안보 불안을 되돌아보라"고 비판했다.

조 수석대변인은 이날 선고가 김건희 여사 특검법 추진에 미칠 영향에 대해 "물론 있을 것"이라면서도 "그것과 관계없이 국민들의 분노와 저항은 이미 축적돼 있다. 재판 결과와 관계없이 총력을 기울이기로 국민들에게 약속했고, 그렇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밖에도 박균택 당 법률위원장은 검찰이 이날 판결에 불복해 항소한 것에 대해 "항소심에서 1심 판결이 타당한 이유를 잘 설명해서 항소 기각이 내려지게 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themoo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