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무죄' 얼싸 안고 눈물 흘린 법정 밖 친명…"사필귀정"

위증교사 1심 무죄에 민주당 의원들 함박웃음
박수·환호하며 흥분…집회 유세 차량 올라가기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위증교사 혐의 무죄 선고를 받은 25일 서울 서초동 중앙지방법원에서 윤종군, 김민석, 한민수 의원이 대화를 나누던 중 윤 의원이 눈시울을 붉히고 있다. 2024.11.25/뉴스1 ⓒ News1 사진공동취재단

(서울=뉴스1) 임윤지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위증교사 사건 1심 선고기일에서 무죄를 선고받자 민주당 의원들과 지지층들은 "당연한 결과"라며 서로 얼싸안으며 눈물을 훔쳤다.

25일 정치권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은 이날 이 대표의 위증교사 혐의에 대해 "선거법 위반 사건의 피고인으로서 행사할 수 있는 방어권의 정도를 벗어났다고 보기 어렵다"며 무죄를 선고했다.

이 대표가 무죄를 선고받았다는 소식이 오후 2시 36분쯤 알려지자 법정 밖에서 초조하게 대기 중이던 민주당 의원 사이에선 박수가 터져나왔다. 주먹을 불끈 쥐며 함박웃음을 짓는 모습도 보였다. 지지자들은 "무죄다", "판사님 감사합니다", "당연한 결과"라고 크게 환호했다.

이 대표는 오후 2시 43분쯤 민주당 의원들과 지지자들의 박수 세례 속 법원에서 나오며 "진실과 정의를 되찾아 준 재판부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죽이는 정치보다 이제 사람을 살리는 정치를 하자고 정부·여당에 말하고 싶다"고 했다.

이 대표가 발언을 마치자 의원들은 박수와 함께 활짝 웃었고, 이 대표는 준비된 차량에 오르기 전 민주당 의원들과 일일이 악수를 나눴다. 떠나는 차량에 손을 흔들며 인사한 민주당 의원들은 이 대표 이석 후에도 서로 얼싸 안으며 안도하는 모습을 보였다.

김민석 수석최고위원을 비롯해 윤종군·김태선·이언주·한민수 의원 등이 눈물을 내비치며 자축하는 모습도 취재진 카메라에 포착됐다.

일부 민주당 의원들은 지지자를 향해 두 손을 들어 보이며 들뜬 표정이었다. 또 다른 의원은 이 대표 지지자들 집회 유세 무대에 올라가 지지자들과 어깨동무를 하며 기쁜 마음을 공개적으로 내보이기도 했다.

선고를 마친 뒤 국회로 돌아온 이 대표는 최고위원들과 비공개 간담회를 하러 들어가며 "특별한 느낌이라기보다는 사필귀정 아니겠냐"고 소감을 밝혔다.

immun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