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한동훈, 카운터파트 이재명에 삿대질 그만해야"

"전두환 이후 사라진 사법부 파괴…삼권분립의 민주주의 말살"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오른쪽)이 29일 서울 서초구 내곡동 국가정보원에서 열린 국회 정보위원회의 국정원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김남우 국정원 기조실장과 대화하고 있다. 2024.10.29/뉴스1 ⓒ News1 국회사진취재단

(서울=뉴스1) 구진욱 기자 =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이재명 대표의 사법리스크를 연일 공개저격하는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를 향해 "정치적 카운터파트에게 삿대질을 그만해라"고 질책했다.

25일 정치권에 따르면 박 의원은 전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을 통해 "정치판에도 금도가 있고 특히 대화 상대 카운터파트너에게는 직접 비난을 삼가한다"며 "박찬대 원대가 추경호 원대를, 추경호 원대가 박찬대 원대를 서로 정치적으로 싸우지만 맞대고 삿대질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어 "한동훈 대표는 사실상 정치적 서열 2위인 집권여당의 대표"라며 "한 대표의 대화상대 즉 카운터 파트너는 이재명 대표"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유죄 실형 생중계를 요구하더니 이젠 재판지연방지TF도 구성했다"며 "집권여당 제2인자의 사법부 압력, 협박으로 박정희 전두환정권 이래 사라진 사법부 파괴, 삼권분립의 민주주의를 말살시키고 있다"고 꼬집었다.

그는 또 "민주당을 향해서는 방탄 등이라며 삿대질만 해댄다"며 "피의자 피고인이 자신의 무죄를 주장하며 투쟁하는 것은 권리"라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그러나 집권여당 제2인자 권력자가 이러한 일을 벌이는 것은 사상 초유의 일이며 정치적 금도도 버리고 있다"며 "사법부의 결정은 존중되어야 한다. 불복한다면 항소 상고 3심제"라고 강조했다.

끝으로 "정치권에서 정치적 잣대로 사법부 비난은 자제해야 한다"며 "특히 권력을 가진 자들의 압박은 사법과 민주주의 파괴로 당장 멈추길 촉구한다"고 밝혔다.

kjwowe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