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명태균, 국정·국힘에 뻗은 마수 눈·귀 의심할 지경"

"국힘 아닌 명태균의힘 불러야…개각으로 국정농단 안 사라져"
"윤·국힘 특검 끝까지 거부하면 국민 분노 들불처럼 번질 것"

윤석열 대통령 부부 공천 개입 의혹의 핵심 인물인 명태균 씨가 14일 오후 공천을 대가로 정치자금을 주고받은 혐의(정치자금법 위반)로 경남 창원시 성산구 창원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마친 후 대기 장소인 창원교도소로 가기 위해 호송차로 이동하고 있다. 2024.11.14/뉴스1 ⓒ News1 윤일지 기자

(서울=뉴스1) 원태성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24일 윤석열 대통령 부부와 명태균 씨 간 공천 개입 의혹을 언급하며 "개각한다고 국정농단이 사라지냐. 본질은 바꾸지 않고 포장지만 갈아치운다고 국민의 분노가 가라앉을 것이라 착각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황정아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대통령 부부의 국정농단과 공천개입, 비선실세 명태균 씨가 국정과 공당에 뻗은 마수가 눈과 귀를 의심케 할 지경"이라며 "명 씨가 안 건드린 곳이 있나 싶을 정도"라고 꼬집었다.

황 대변인은 경북 지역의 한 재력가가 명 씨에게 아들을 채용시켜 달라며 돈을 건넨 정황과 오세훈 서울시장 측으로부터 명 씨가 여론조사 대가로 1억 원을 받았다는 증언과 대선 당시 명 씨가 물밑에서 윤 대통령과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 단일화에 개입한 정황을 거론했다.

황 대변인은 "명 씨가 지방선거 예비후보들에게 신문지로 싼 돈다발까지 받아 가며 공천 뒷거래를 했다는 보도까지 터져 나왔다"며 "이 정도면 국민의힘이 아니라 명태균의 힘으로 불러야 하는 것 아니냐"고 따졌다.

이어 "일개 정치 브로커를 비선 실세로 만든 권력자가 누구인지 삼척동자도 다 안다"며 "국정에 김 여사와 명 씨의 입김이 닿아있는데, 개각한다고 국정농단이 사라지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임기가 절반이나 남은 시점에서 시국선언 참여 교수·연구진이 벌써 3000명을 넘어서는 등 2016년 국정농단 때보다 국민의 분노는 더 빠르고 넓게 퍼지고 있다"며 "대통령과 국민의힘이 특검을 끝까지 거부한다면 국민의 분노가 들불처럼 번질 것임을 경고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kha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