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정권 2년 반만에 국가 시스템 고장"…민주, 특검 촉구 장외집회

서울 도심서 4번째 장외집회…정당 색채 축소 의도 '파란색' 금지령
별도 연설 안하며 말 아낀 이재명…박찬대 "특검, 국민의 명령"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운데)와 박찬대 원내대표, 김민석 최고위원이 23일 서울 광화문광장 앞 도로에서 열린 '김건희·윤석열 국정농단 규탄·특검 촉구 제4차 국민행동의 날'집회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4.11.24/뉴스1 ⓒ News1 김도우 기자

(서울=뉴스1) 구진욱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23일 네 번째 장외 집회를 열고 윤석열 정권을 규탄하고 '김건희 여사 특검법' 수용을 촉구했다. 위증교사 위반 혐의 재판 1심 선고를 앞둔 이재명 대표는 이날 집회에는 참석했지만 별도로 연설을 하지는 않았다.

민주당은 이날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 일대에서 '김건희 윤석열 국정농단 규탄 특검촉구 제4차 국민행동의 날' 집회를 개최했다. 이번 달에만 벌써 네 번째다.

민주당은 시·도당 및 지역위원회 등에 민주당을 상징하는 파란색 옷을 입지 말라는 내용의 이른바 '파란 옷 금지령'을 내리는 등 앞선 집회들보다 정당의 색은 빼고 시민사회의 비중을 늘렸다.

박찬대 원내대표는 김건희 특검법의 필요성을 강조하면서 "윤석열 정권 2년 반 만에 국가의 시스템이 완전히 고장 났다"며 "민주주의, 민생경제, 외교안보, 어느 것 하나 성한 데가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박 원내대표는 "특검을 거부하는 자가 범인이다. 떳떳하다면 특검을 거부할 이유가 없다. 죄를 지었기 때문에 특검을 거부하는 것이다"며 "윤석열 대통령은 들불처럼 번지는 시국선언의 엄중함을 무겁게 받아들여야 한다"고 외쳤다.

그는 또 "김건희도 평범한 국민들처럼 똑같이 수사받고 처벌받아라. 이것이 우리의 요구이고, 국민의 명령이다"고도 했다.

위증교사 위반 혐의 1심 선고를 앞둔 이 대표는 앞선 집회에서 모두 발언을 한 것과는 달리 이날만큼은 말을 아꼈다.

kjwowe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