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두관 "비명계 움직이면 죽는다? 죽인다고 죽는 것 아냐"
"이재명 전면적 탄압받고 있다는 인식…단일대오 형성 다짐"
"최민희 '죽는다' 부적절…오버하는 발언 국민 동의 못해"
- 구교운 기자
(서울=뉴스1) 구교운 기자 = '비명계' 김두관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1심에서 징역형을 선고 받은 뒤 최민희 의원의 '비명계가 움직이면 죽는다' 발언과 관련 "죽인다고 죽는 것이 아니다"라고 22일 반박했다.
김 전 의원은 이날 KBS 라디오 '고성국의 전격시사'에서 "민주당의 강점은 다양성과 역동성, 민주성"이라며 아렇게 말했다.
김 전 의원은 "당내에 이재명 대표가 검찰 정권의 탄압을 받고 하는 것에 대해서는 당당하게 맞서야 된다"면서도 "당 운영이라든지 당의 여러 가지 비전에 대해서는 다양한 목소리가 반영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김 전 의원은 "이 대표를 지키겠다는 생각으로 특히 최민희 의원이 그런 발언을 했는데 당을 친명, 비명, 반명으로 가르는 것 아니냐"며 "이럴 때일수록 중진들이 발언을 신중하게 해야 하는데 부적절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사법리스크와 관련 안타까운 마음에서 염려하는 발언인데 오버를 해서, 국민들이 볼 때는 당이 일극체제로 간 것 아닌가 이해하고 있다"며 "국민들 입장에선 동의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최 의원은 지난 16일 유튜브 '오마이TV'를 통해 "숨죽이던 비명계가 움직이기 시작했다"며 "움직이면 죽는다. 제가 당원과 함께 죽일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대표 사법리스크에 관한 당내 분위기에 관해선 "전면적 탄압을 받고 있다고 인식하고 단일대오를 형성해 흔들리지 않고 당당하게 가야 한다는 게 내부의 다짐"이라며 "이 대표를 중심으로 최고위원들이 일사불란하게(움직이고), 이재명 체제가 확고하게 자리 잡았기 때문에 (25일 유죄가 선고되더라도) 흔들리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다.
김 전 의원은 최근 '대통령 임기 1년 단축, 4년 중임 개헌, 2026년 지방선거대통령선거 동시 실시'를 요구하며 1인 시위를 하는 것에 관해서도 설명했다.
그는 "윤석열 대통령이 국정기조를 바꾸지 않고 5년 하는 것에 국민들이 인내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우리 당 일부 의원들이 임기 2년 단축을 이야기하지만 현실적이지 않다"고 강조했다.
이어 "박근혜 대통령 탄핵 이후 정권 교체는 됐지만 새 시대를 준비하는 법령과 제도는 바꾸지 못했다"며 "이번 기회에 여야가 큰 틀에서 새로운 시대를 여는 개헌을 합의했으면 좋겠다는 뜻에서 운동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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