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명태균 회유 정황' 윤한홍 징계안 제출 "묵과 못할 중대사안"

"있어선 안 될 조작 가능했던 사건…중징계 해야"
"당 차원의 법률 검토 후 법적 대응도 할 것"

박성준 더불어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와 노종면 원내대변인이 2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안과에서 명태균 씨 회유 의혹을 받는 윤한홍 국민의힘 의원의 징계안을 제출하고 있다. 2024.11.20/뉴스1 ⓒ News1 김민지 기자

(서울=뉴스1) 한병찬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20일 윤석열 대통령 부부의 공천개입 의혹과 관련해 명태균 씨를 회유하려 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윤한홍 국민의힘 의원을 국회 윤리위원회에 제소했다.

박성준 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와 노종면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국회 의안과에 윤 의원의 징계안을 제출했다.

박 수석부대표는 "명 씨와 윤석열 대통령의 녹음본이 지난달 31일 공개되고 윤 의원이 명 씨에게 연락해서 회유했다. 또 윤 대통령에게 유리한 녹음본을 먼저 내고 다른 녹음본은 공개하지 말라고 했다"며 "회유와 더불어 거래까지 한 중대사안"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국회의원으로서 품격을 잃는 행동이고 도저히 있어선 안 될, 조작까지 가능했던 사건이었기 때문에 민주당은 묵과할 수 없는 중대사안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노 원내대변인은 "윤 의원도 본인이 그렇게 요청했음을 인정했다. 사실 관계가 확인된 것"이라며 "이 정권 핵심부에 있는 사람들은 미안하다고 했다는 전화의 존재까지 알고 있다고 판단된다. 이 상황은 정권이 윤 대통령이 거짓말하고 있음을 이미 알고도 아닌 것처럼 대국민 기만극을 하는 게 아닌가 볼 수밖에 없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조속히 윤리특위를 구성하고 중징계를 추진해야 하는 것이 아닌가 판단한다"며 "당 차원의 법률 검토가 끝나면 법적 대응도 잇따라서 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언론 보도에 따르면 윤 대통령 측근인 윤 의원은 '김영선 전 의원을 공천해 주라'는 윤 대통령의 육성 녹취가 공개된 다음 날 명 씨에게 연락해, 윤 대통령이 '내 마누라랑 장모와 통화하지 말라'고 말했다는 통화 녹취를 공개해달라고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명 씨는 자신을 구속하지 않을 것과 경제적 지원을 요구했지만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 윤 대통령이 명 씨에게 전화를 걸어와 1시간 동안 사과하면서 정권 교체의 어려움을 토로한 통화 녹취도 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표는 최고위에서 "이 녹취의 존재에 대해 윤 의원도 인지하고 있지만 윤 의원은 전날 대통령이 화를 낸 녹취만 공개해달라고 요청했다"며 "선택적 녹취 공개로 윤 대통령의 공천거래 의혹을 물타기 하려는 회유와 증거인멸 교사이자 음흉한 뒷거래 시도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bcha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