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탄핵소추안 초안' 공개에 "조국당이 조국당 한 정치 선동"

"조국·황운하, 본인 최종 판결이나 겸허히 기다리시길"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와 황운하 원내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가 20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 광장에서 열린 '3년은 너무 길다 특별위원회' 현장 회의에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초안을 공개하고 있다. 2024.11.20/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서울=뉴스1) 박기현 기자 = 국민의힘은 20일 조국혁신당이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초안을 공개한 데 대해 "그저 정치적 선동에 불과하다"고 비난했다.

곽규택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조국당이 조국당 했다'는 평가가 괜히 나오는 게 아니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조국혁신당은 이날 오전 탄핵소추의 사유로 김건희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에 대한 수사 방해, 거부권 남용, 해병대원 사망 사건에 대한 수사 외압, 명태균씨 관련 의혹 등 15가지 사안을 담은 탄핵소추안을 공개했다.

곽 수석대변인은 "탄핵소추안에 담긴 항목과 세부사항들은 정치적 의견을 법적 사유로 포장한 것"이라며 "오로지 대통령을 비난하고 정권을 흔들려는 의도에서 나온 각종 추측과 과장된 해석만 무성할 뿐"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탄핵을 정치적 도구로 삼는 행태는 국민의 신뢰를 얻을 수 없다는 점을 분명히 깨달아야 할 것"이라며 "(조국 대표는) 본인에 대한 대법원의 최종 판결을 겸허히 기다리고, 반성과 책임있는 자세를 보이는 것이 우선"이라고 했다.

신동욱 원내수석대변인도 논평을 통해 "탄핵은 조자룡 헌칼 쓰듯 마구 휘둘러 댈 무기가 아니다"라며 "특히나 대통령 탄핵은 단순한 헌법·법률 위반이 아니라 대통령을 당장 파면해야 할 만큼 헌법과 법률 위반이 중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조국 대표가 '대통령 탄핵소추에는 확립된 사실, 적어도 공소장 수준의 사실관계 확립이 필요하다'는 취지로 발언한 것을 되돌려주며 "115쪽에 달하는 탄핵소추안 어디에도 구체적인 증거는 없었다"며 "모두 '카더라'식 보도에 기반한 의혹뿐"이라고 지적했다.

신 원내수석대변인은 "그렇기에 민주당도 조국혁신당의 탄핵소추를 외면한다"며 "조 대표와 황운하 원내대표의 실체도, 근거도 없는 탄핵 열차는 결국 두 형사피고인의 다급한 변명으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masterki@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