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신 3김' 얘기할 때 아냐…尹, 특검법 수용해야"

(서울=뉴스1) 구교운 기자 = 김동연 경기지사는 20일 "엄중한 상황에서 '신 3김'(김동연 경기지사, 김부겸 전 총리, 김경수 전 경남지사)이니 '플랜B'니 이야기할 때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김 지사는 이날 박결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장을 만나기 위해 국회를 찾았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신 3김으로 계속 회자되는데 어떻게 생각하냐'는 질문에 "윤석열 정부의 국정대전환이 필요하다. (김건희 여사) 특검법 수용이다"라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민생이 어렵고, 대한민국 산업이 어렵고 힘을 잃어가고 있다"며 "민생을 돌보는 데 천착해야 한다"고 말했다.

검찰이 이재명 민주당 대표를 '경기도 법인카드 사적유용' 혐의로 전날 기소한 데 대해선 "경찰에서 불송치한 사건을 검찰에서 하고 있다"며 "야당 대표에 대해선 샅샅이 파헤치는 먼지털기식 수사를 하고 살아있는 권력에 대해선 뭉개기 수사를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공정하고 법치에 맞고 민주주의에 맞는 것인지 다시 한번 유감을 표시하지 않을 수 없다"며 "이보다 윤석열 정부의 국정대전환, 특검법 수용, 민생을 위해 힘을 합쳐 나갈 때"라고 힘주어 말했다.

김 지사는 정부의 재정 정책을 비판했다. 그는 "정부에서 부자감세를 하고, 재정 지출은 명목상 건전재정이라고 하면서 실질적으로는 긴축을 하는 등 올바르지 않은 경제 정책으로 가는 것에 유감을 표시한다"며 "국회가 그런 점을 바로 잡아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금융투자소득세 폐지에 관해선 "소득이 있는 곳에 과세가 있다는 원칙에 따라 금투세를 부과하는 게 원칙"이라면서도 "자본시장이 낙후돼 있고 국내 주식시장이 (주주들에게) 너무 많은 실망을 줬다"고 상기했다.

이어 "금투세를 바로 시행하는 것도 답이 아니고 바로 폐지하는 것도 바람직하지 않다"면서 "지금처럼 자본시장 선진화 없이 금투세를 시행하는 것은 답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kukoo@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