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명태균 회유 정황' 친윤 윤한홍 국회 윤리위 제소키로

한민수 대변인 "당에서 특히 심각하게 보고 있어"
박찬대 "공천거래 물타기 하려는 음흉한 뒷거래"

윤한홍 국회 정무위원장이 26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2024.9.26/뉴스1 ⓒ News1 김명섭 기자

(서울=뉴스1) 문창석 임윤지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20일 윤석열 대통령 부부의 공천개입 의혹과 관련해 명태균 씨를 회유하려 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윤한홍 국민의힘 의원을 국회 윤리특별위원회에 제소하기로 했다.

한민수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이 건은 특히 당에서 심각하게 보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언론 보도에 따르면 윤 대통령 측근인 윤 의원은 '김영선 전 의원을 공천해주라'는 윤 대통령의 육성 녹취가 공개된 다음날 명 씨에게 연락해, 윤 대통령이 '내 마누라랑 장모와 통화하지 말라'고 말했다는 통화 녹취를 공개해달라고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명 씨는 자신을 구속시키지 않을 것과 경제적 지원을 요구했지만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 윤 대통령이 명 씨에게 전화를 걸어와 1시간 동안 사과하면서 정권 교체의 어려움을 토로한 통화 녹취도 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최고위에서 "이 녹취의 존재에 대해 윤 의원도 인지하고 있지만 윤 의원은 전날 대통령이 화를 낸 녹취만 공개해달라고 요청했다"며 "선택적 녹취 공개로 윤 대통령의 공천거래 의혹을 물타기하려는 회유와 증거인멸 교사이자 음흉한 뒷거래 시도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한 대변인도 브리핑을 통해 "공천개입의 핵심 증거인 대통령의 육성 녹취를 오염시키기 위한 뒷거래를 하려고 했다니 충격적"이라며 "용산 대통령 부부가 아니고서는 핵심 윤핵관인 윤 의원을 움직일 수 있는 사람은 없다"고 강조했다.

themoo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