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민생 어려워 乙들 간 갈등 격화…갑을 공존 문화 정착되길"
민주 을지로위 '상생 꽃 달기' 행사…"사회적 약자 위해 의정활동"
"오늘을 따뜻한 기억으로 남겨" "감정노동자 권익 보호에 최선"
- 한병찬 기자
(서울=뉴스1) 한병찬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9일 "우리 사회가 서로를 인정하고 화합하고 공존하는 문화가 정착되기를 바란다"며 갑(甲)과 을(乙) 간 상생을 강조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 본관에서 열린 '을 살리기 신문고 상생 꽃 달기' 행사에서 격려사를 통해 "사회적 양극화가 격화되고 민생 현장의 어려움이 가중되는 상황이라 을들 간의 갈등이 격화되기도 한다"며 "갑과 을 간의 관계에 있는 많은 구성원 모두가 힘겨운 상황에 갈등이 격화되기도 하는데 서로를 인정하고 상생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주신 여러분 각별히 감사 인사드린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을지로위원회는 우리 당의 정체성을 정확하게 보여주는 아주 좋은 모델이라고 생각한다. 배전의 노력을 기울여서 더 많은 성과를 만들어내길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민주당이 지향하고 있는 서민과 중산층 중심의 발전적인, 희망이 있는 사회를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해 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민주당 을지로위원회에서 주관하는 '상생 꽃 달기' 행사는 사회 약자들의 민원을 접수해 해결한 내용을 기념하기 위한 행사로 상생 협약 타결 등 사안이 해결되면 이를 상징하는 '상생 꽃'을 신문고(현황판)에 달고 있다.
이날 신문고에는 △신한카드·팍스모네 상생협약 △일동후디스·아이밀 이행 합의 △KB국민은행 고객 상담사 감정노동 보호조치 체결 등 총 세 송이의 꽃이 달렸다. 을지로위원회 소속 정진욱 민주당 의원과 박홍배 민주당 의원이 협약 체결을 위해 노력했다.
정 의원은 "을지로위원회는 민주당이 민생정당이라는 가장 강력한 증거고 이 대표가 항상 말하는 억강부약의 상징 같은 존재"라며 "앞으로도 사회적 약자를 위해 열심히 의정활동 하겠다"고 말했다. 박 의원도 "핀테크 기업의 혁신 기술 개발들이 계속 이뤄지고 레거시 금융회사들도 적절하게 보상하고 협력하는 모델이 만들어지길 기대한다"며 "감정노동하는 노동자들에 대해 책임을 갖고 공감하며 상생하는 계기가 되길 바라겠다"고 했다.
김현주 공공운수노조 든든한콜센터지부장은 "고객 상담사는 지금도 숨소리, 목소리 모두 점수화 받으며 고객을 위해 목이 터져라 상담하고 있다"며 "아직 남은 과제들이 많다. 노조법 2·3조가 통과되고 저희가 그 회사 소속으로 고객님을 만날 수 있는 그날까지 열심히 싸우고 오늘을 따뜻한 기억으로 남기겠다"고 말했다.
KB국민은행은 고객 상담사를 전원 위탁고용했으나 지난해 콜센터 업무에 AI 기술을 도입하며 노동자 240여 명을 해고하려다 강한 반발에 부딪혀 보류한 바 있다. 또한 악성민원에 대한 보호조치가 없어 노동자가 감정노동에 시달리고 있었다.
이에 김진영 KB국민은행 고객컨택그룹 부행장은 "이번 계기를 통해 많이 알게 되고 배우게 되는 과정이었다"며 "체결 협약 내용을 지키기 위해 시스템과 프로세스를 점검하고 바꿔나가겠다. 실질적으로 감정 노동자분의 권익을 보호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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