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이재명 방탄, 신격화 수준…사법부 겁박 종합세트"

"판사 겁박·명예훼손, 구속 사유 늘리는 자충수"
李변호사비 민주당 예산 투입 검토에 "공당 맞냐"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상훈 정책위의장, 추 원내대표, 서범수 사무총장. 2024.11.19/뉴스1 ⓒ News1 김민지 기자

(서울=뉴스1) 송상현 신윤하 기자 = 국민의힘이 '신의사제' 등 이재명 대표를 향한 더불어민주당 내부의 신격화 발언을 "사법부 겁박의 종합세트"라며 직격했다. 이 대표의 변호인단 선임 비용을 민주당 예산으로 납부한다는 언론보도에 대해서도 "공당이 맞냐"며 비판했다.

김상훈 정책위의장은 19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민주당의 이재명 방탄 행태가 이제 '신의 사제', '신의 종'을 운운하는 등 이재명 신격화 수준까지 이르렀다"며 "심지어는 최고위회의장에서 '사법살인이다. 판사가 서울법대 나온 것이 맞냐'는 이야기까지 나왔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재명 신격화까지 나간 민주당의 어제 이해할 수 없는 일련의 방탄 행태들은 11월 25일 위증교사 1심 선고 앞두고 집단으로 벌이는 사법부 겁박의 종합세트라 생각한다"며 "상식 있는 법조인 중 상당수는 판사에 대한 겁박이나 명예훼손은 결국 재판에서 피고인의 구속 사유를 늘어나게 하는 자충수라는 취지로 지적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이재명 2심 재판부터 민주당 예산을 투입한 변호인단 선임 등을 검토한다는데 공당이 맞냐"며 "당대표의 상습적 거짓말로 벌어진 개인 변호인단 선임 비용을 당의 자산을 가장한 국민 혈세로 대납하는 행태는 결코 현실화해선 안될 것"이라고 했다.

서범수 사무총장 역시 "국민 세금을 지원받는 정당이 로펌을 자처하면서 국민 세금이 방탄 자금이 되고 당원들이 낸 당비는 변호사비가 될 판"이라고 꼬집었다.

서 사무총장은 또한 "이 대표에 대한 판결과 관련해서 민주당 지도부는 물론 강성 친명 의원들의 발언이 필터링 없이 터져 나왔다"며 "지난 주말 또다시 거리로 나간 이 대표의 일성은 '팔팔하게 살아있다'였다. 범죄를 부끄러워하기는커녕 반성 없는 뻔뻔함이 대단하다"고 꼬집었다.

이어 "박찬대 원내대표는 '미친 정권의 미친 판결'이라고 했고 정청래는 '정치적 사법살인'에 분노한다고 했다"며 "'법관 출신 주제'라며 비하 막말했던 김우영 의원은 '포악한 권력자에 굴복한 일개 판사의 일탈'이라고 했고, 김용민 의원은 '소수 판사에 의한 국민주권침해'라며 재판부를 향해 맹비난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최민희 의원의 발언은 살벌하다. 민주당에 숨죽이던 비명계가 움직이기 시작했다며 '움직이면 죽는다. 당원들과 함께 죽인다'고 했다"고 비판했다.

서 사무총장은 이재명 신격화 발언을 언급하며 "앞으로 국회는 더 험난해질 것이고 국회 제1야당의 국정 협조를 기대하긴 난망해졌다. 당력의 최우선 순위는 민생이 아니라 방탄이 될 것 같다"고 우려했다.

songss@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