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헌법재판관 3명 22일까지 추천"…특감·해병대원 국조 이견

본회의 내달 2일·10일 합의…연금·기후·인구 특위도 공감대
국힘 "특별감찰관 추천 개시"…민주 해병대원 사건 국조 요구

우원식 국회의장과 여야 원내대표가 18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장실에서 회동하고 있다. 왼쪽부터 국민의힘 배준영 원내수석부대표, 추경호 원내대표, 우 의장, 더불어민주당 박찬대 원내대표, 박성준 원내수석부대표. (공동취재) 2024.11.18/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서울=뉴스1) 송상현 신윤하 한병찬 기자 = 여야가 헌법재판관 임명 지연과 관련해 오는 22일까지 국회 추천 몫 3명을 결정하고 정기국회 내에 임명하기로 잠정 합의했다. 정기국회는 다음 달 2일과 10일 열고 정기국회 내에 연금개혁특위, 기후위기특위, 인구위기특위 등 주요 비상설 특위 구성도 마무리하기로 했다.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18일 국회에서 열린 국회의장 및 양당 원내대표 회동을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이같은 합의 사항을 전했다.

박찬대 원내대표는 "헌법재판관 국회 추천 몫 3명을 11월 22일까지 추천 마무리하고 정기국회 때 임명되도록 노력하겠다"며 "그때까지 (날짜를) 맞추겠다고 얘기가 됐다"고 했다.

추경호 원내대표는 헌법재판관 3인의 여야 배분에 대해선 "양당 간 어떤 숫자로 추천할지는 아직 계속 얘기를 더 나눠야 한다"고 했다.

박 원내대표는 또한 "예산과 세법에 기한인 12월 2일과 정기국회 마지막 날인 12월 10일에 2번의 정기국회 본회의를 잡았다"며 "그 외에 필요에 따라서 본회의를 잡는 건 양당 수석 협의를 통해 진행하겠다"고 했다.

미뤄지고 있는 연금개혁특위, 기후위기특위, 인구위기특위 등 주요 비상설 특위 구성과 관련해선 "서로 합의되는 것을 기초로 해서 정기국회 내에 출범하도록 노력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추 원내대표는 "다만 아직 특위 출범 여부와 구성 등에 관한 구체적 얘기는 양당 수석 간에 협의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회동에서 국민의힘은 특별감찰관 임명 절차 시작을, 민주당은 해병대원 순직 사건과 관련한 국정조사를 각각 상대당에 요구했다.

특별감찰관 임명 절차에 대해서 추 원내대표는 "국회 추천 절차를 개시하자고 제안했다"며 "북한인권재단 이사 추천도 신속히 진행해달라고 의장과 야당에 요청했다"고 했다.

박 원내대표는 특별감찰관에 대해 "(김건희 여사)특검과 맞물려 있는데 특검을 거부하기 위한 절차를 밟는 것이라면 심도있는 검토가 필요하지 않을까"라며 "특별감찰관은 특검과는 독립적으로 검토돼야 한다고 분명히 말한다"고 강조했다.

박 원내대표는 해병대원 순직 사건 국정조사에 대해선 "3번의 특검 요구가 대통령 거부권으로 부결됐다"며 "대통령 특검 거부에 아무것도 안 할 수 없지 않은 상황"이라고 했다. 이어 "국민 뜻을 받들어 국정조사를 요구하고 의장께서 양당 의견을 묻는 절차 밟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에 추 원내대표는 "기왕에 경찰 수사 결과가 나왔고 공수처 수사가 진행될 뿐 아니라 관련 상임위 청문회도 국정감사도 했다"며 " 국정조사 필요성에 동의할 수 없다고 입장을 말했다"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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