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KBS 사장 보은인사 아냐…윤, 고마움 모르는 사람"

"전임 사장님 상황을 보면 대통령이 원래 그런 분"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이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2022년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포항시장 공천 과정에 개입했다는 의혹과 관련 취재진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24.11.15/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서울=뉴스1) 박기현 임세원 기자 =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은 18일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고마운 것을 모르는 사람이고 자기만 알고, 도움을 받아도 보답은커녕 해코지하는 사람"이라고 원색 비난했다.

이 의원은 이날 박장범 KBS 후보자에 대한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의 인사청문회에서 박 후보자가 과거 윤 대통령과의 대담에서 김건희 여사가 받은 명품 가방에 대해 '파우치'라고 표현해 '보은성 인사'를 받았다는 의혹에 대해 "저는 다른 야당 위원님들과 조금은 생각이 다르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보은성 인사가 아니라는 박 후보자의 주장에 대해 "저와 생각이 아주 일치한다"며 "보은인사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이는 이 의원이 국민의힘 대표 시절 당시 윤 대통령 후보를 도와 대선에서 승리했음에도 불구하고, 당대표직에서 내려왔던 일을 겨냥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이어 "지금은 사실상 선임했다고 해서 또 뒤통수 칠지도 모르는 일"이라며 "전임 사장님 상황을 보면 대통령이 원래 그런 분"이라고도 했다. 윤 대통령의 '술친구'로 알려진 박민 사장이 연임에 나섰지만 실패한 것에 대해서도 '뒤통수'라고 표현한 것으로 보인다.

이 의원은 "보답이라기보다는 박 후보자를 통해 대통령이 실현하고 싶은 것이 있었을 것"이라며 "KBS 공약을 실천하고 싶어서 그랬을 것이라고 본다"고 추측했다.

masterki@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