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윤 대통령 공천 거래 드러나도 꿈쩍 안 해…검찰은 법죄집단"

"정당민주주의 근간 흔드는 중대 범죄에도 침묵"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박찬대 원내대표가 1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전현희 최고위원의 이 대표 공직선거법 1심 유죄 판결 관련 법원 판단의 문제점을 지적하는 발언을 들으며 PPT 화면을 보고 있다. 2024.11.18/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서울=뉴스1) 김경민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18일 검찰이 공천 개입 의혹 관련 윤석열 대통령이 명태균 씨에게 통화한 시간이 오전 10시 1분이라고 뒤늦게 특정한 데 대해 "공천 거래가 드러나도 꿈쩍도 않는 검찰은 사법 정의를 파괴하는 범죄 집단"이라고 비판했다.

황정아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서면브리핑을 통해 "윤석열 대통령의 '김영선 좀 해줘라' 통화가 시각까지 특정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 통화 10분 후 명씨는 이준석 당시 당대표에게 '대통령이 김영선에게 전략공천 주겠다 말씀하셨다'고 문자까지 보냈다"며 "이제 대통령의 공천개입은 의혹이 아니라 사실"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명씨와 김건희 여사의 긴밀한 관계도 드러나고 있다"며 "명씨는 대선 당시 대통령 부부 사저를 방문해 김 여사가 주가조작 의혹 관련 검찰 서면조사 대책회의를 한다는 사실까지 알고 있었다. 1년 뒤에나 밝혀진 극비사항을 공유할 정도로 끈끈한 유착관계였다는 방증"이라고 강조했다.

또 "더욱이 윤 대통령은 대선 당시 명씨 등에게 1억 2000만 원씩 건넨 예비 후보자들과 명함까지 교환했다"며 "여당의 공천과 경선 과정에 명 씨와 대통령 부부가 깊숙이 관여한 것도 모자라, 공천 거래까지 일삼으며 공당의 질서를 주무르고 있었던 것"이라고 했다.

그는 "정당민주주의의 근간을 송두리째 흔드는 중대 범죄임에도 검찰은 침묵하고 있었다"며 "이번에도 검찰은 김 여사 주가조작 사건처럼 명태균 씨와 김영선 전 의원만 꼬리자르기 수사를 하며 하염없이 시간을 뭉개려는 속셈이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뒤늦게 명 씨와 김 전 의원에 구속영장을 치면서도 사유를 정치자금법만 적시한 것은 축소수사하겠다는 명백한 증거다. 핵심은 대통령 부부의 공천개입, 공천거래"라며 "진실과 정의를 저버린 채 권력의 주구가 된 검찰의 모습을 국민은 더이상 좌시하지 않을 것임을 엄중히 경고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황 대변인은 "이번에는 대선 당시 불거졌던 윤석열 캠프 여론조작 단톡방의 실체가 확인됐다"며 "선관위에 신고도 하지 않은 불법 선거 사무실들이 마치 비선처럼 존재했다더니 그것이 여론공작 등에 쓰였던 것이냐"고 지적했다.

그는 "야당 대표에 대해서는 말까지 지어내며, 조작 기소를 일삼는 검찰이 왜 윤석열 정권의 불법 앞에서는 눈을 질끈 감고 뜨지 않냐"며 "민주주의의 정통성을 통째로 무너뜨린 여론공작 행위, 철저히 파헤쳐 책임을 물어야 한다. 윤 대통령에 대한 공소시효 역시 남아있다"고 전했다.

km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