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판사 겁박' 한동훈, 특검 촉구 국민 절규가 겁박이냐"

한민수 대변인 "국민들, 국정기조 바꾸라며 절규"
"판사 겁박 연결…한동훈, '정권 비호' 태세 전환"

한민수 더불어민주당 위원이 17일 대전 한국과학기술원(KAIST)에서 열린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질의하고 있다. 2024.10.17/뉴스1 ⓒ News1 김기태 기자

(서울=뉴스1) 구진욱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16일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장외 집회에 대해 '판사 겁박'이라며 비판한 데 대해 "윤석열 정권 규탄·특검법 촉구 집회가 어떻게 겁박이냐"며 반박했다.

한민수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브리핑을 갖고 "오늘 오후 광화문 일대 장외집회는 이재명 대표의 재판 결과와 무관하게 예정되어있던 '윤석열·김건희 국정농단 규탄 및 특검촉구'집회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한 대변인은 "국민께서 지난 몇 주간 집회를 통해 신성불가침이 된 김건희 여사에 대한 주가조작, 국정농단, 공천개입 등 쏟아지는 의혹을 명명백백하게 밝혀낼 특검이 필요하다 외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또한 윤석열 정권에 국정기조를 바꾸라 목을 놓아 절규하고 있다"며 "어떻게 이 장외집회가 판사 겁박이냐"고 반문했다.

그는 "한동훈 대표의 주장대로라면 윤석열·김건희 부부가 곧 사법부라도 된다는 말이냐"며 "세 살 아이도 이런 생떼는 안 쓴다"고 비판했다.

이어 "제3자 특검법을 운운하다 돌연 특감으로 입장을 바꾼 배경에 한동훈 대표가 겁을 먹어서 입장을 선회했다는 소문이 파다하다"며 "한동훈 대표는 윤석열·김건희 부부에게 무슨 약점이라도 잡혔냐"고 주장했다.

한 대변인은 "오늘 한동훈 대표의 장외집회 판사겁박 연결 논리는 한 대표가 얼마나 적극적으로 정권 비호 태세로 전환을 했는지 보여주고 있다"며 "국민의 목소리를 무논리성 정권 비호를 위해 왜곡할 심산이라면 다시는 국민 눈높이 맞추겠다는 말은 꺼내지도 말라"고 강조했다.

한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 대표 측에 담당 판사를 겁박하는 최악의 양형 사유가 계속 쌓여가고 있다"며 "형사피고인이 담당 판사를 겁박하는 것은 단순히 반성 안 하는 차원을 넘어선 최악의 양형 가중 사유"라고 지적한 바 있다.

kjwowe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