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尹 골프 공방…"오바마, 전쟁때 145번 쳐" vs "시기·장소 부적절"
여 "트럼프 당선 대비한 것"…야 "해리스 대비해선 무슨 연습?"
- 박기현 기자
(서울=뉴스1) 박기현 기자 = 여야는 15일 국회 국방위원회에서 윤석열 대통령 군 골프 시설 방문 논란을 두고 공방을 벌였다.
더불어민주당 등 야당은 국내외 정세가 엄중한 시기에 골프를 친 것은 부적절하다고 공세를 폈고, 여당인 국민의힘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당선을 예측한 것이라고 엄호했다.
김병주 민주당 의원은 "장소와 시기가 적절하지 않고, 태도가 적절하지 않다"며 "맞지 않으면 지탄을 받을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조국 조국혁신당 의원은 "미국 대통령 당선 관련해서 경우의 수가 있는데 트럼프 당선을 예측하고 골프 연습을 미리 했다고 전제하면 해리스 당선도 가능하다고 보면 해리스 당선을 예측하고는 뭘 연습하셨는지 묻고 싶다"고 몰아붙였다.
윤 대통령이 전용 골프 카트를 예산을 이용해 공수했다는 의혹도 추가로 제기됐다.
추미애 민주당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이 태릉 등 군 골프장 이용 시에 골프장 카트를 이용하지 않고 대통령 전용 골프카트를 경호처에서 직접 공수해서 이용한다"며 "국민 혈세로 전용 골프장 나다니는 카트까지 구입해서 골프장마다 들고 다닌다면 이게 제대로 된 예산 집행이겠느냐"라고 했다.
임종득 국민의힘 의원은 "트럼프 대통령 당선과 관련해서 정상외교를 위해서 연습하는 것"이라며 "아베 신조 전 총리가 1기 트럼프 정부가 시작하자마자 골프 외교를 통해 많은 일본의 이점을 가져갔다"고 주장했다.
같은 당 한기호 의원은 "노무현 대통령 때 (골프장 전용 별장) 등 대통령이 이용할 수 있는 시설을 전부 확보했다. 아주 자주 오셨다"며 "대통령뿐 아니라 영부인도 자주 왔다. 지금 내로남불 같은 이야기를 하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강선영 의원은 "과거 노무현 대통령은 거기서 휴가를 상주하면서 골프를 치셨다"고 거들었다.
여당 소속 성일종 국방위원장도 "대통령의 골프를 갖고 우리가 이렇게 얘기하는 것이 과연 우리 국가의 품격이나 수준에 맞는가"라며 "아프가니스탄 전쟁이 있을 때 오바마 대통령이 제가 찾아보니까 145회 골프를 하셨다. 바이든 대통령도 골프 많이 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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